인터뷰

수상자

2020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

장소영 기자

2020.12.03

조회수 18823

2020년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일본군위안부피해 문제를 올바르게 배우고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 7회째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을 개최하였습니다.

올해 공모전에서 영상·음악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웅상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아웅다웅팀을 만나

수상소감과 당선비법을 들어보았습니다.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담았어요


▲웅상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아웅다웅팀


먼저, 최우수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팀 소개와 소감은?

안녕하세요.

저희는 경남 양산시 웅상지역에서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실시하는 웅상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 아웅다웅입니다.

저희는 20173월에 개소 후, 프로젝트 기반학습에 목표를 두고 2018년부터 참가 청소년들과 단편영화 및

UCC를 제작하는 프로덕션 AUNG’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018양산시 전국청소년 영상제우수상, 20193회 성평등 콘텐츠 대상

청소년부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입상하게 되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공모전에 출전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희 담임선생님이 우연히 위안부 피해자 관련 공모전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의 최고 매력은 불편한 과거와 마주 볼 좋은 기회였다는 점입니다. 사실 우리는 한국사를 공부할 때,

근대사의 일제강점기 부분을 대부분 불편해합니다.

그리고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내용은 더 민감하고 안타까운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에 대한

무의식적인 거부감 때문인지 지금의 청소년들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 정도로 기억하지만, 자세한 공부를 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과거의 사건과 마주 보고 자세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공부할 수 있었고,

이것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 공모전이었습니다.

    

 

수상작 방학숙제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하신 건가요?

방학숙제는 저(웅상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 팀장)의 외할머니 이야기를 토대로 참가 청소년들과 살을 붙여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저의 외할머니는 위안부 징집을 피하기 위해 16살의 젊은 나이에 시집을 가셨습니다.

작품에 나온 점과는 다르게 돌아가시지는 않았지만, 노환과 치매로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십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상황은 지금의 위안부 비해 할머니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사건을 기억하기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수업, 방학 숙제, 메신저 등,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너무 무거운 영상이 되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웅상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아웅다웅팀 수상작 「방학숙제」   

 

이번 공모전에 출품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금처럼 촬영이 힘든 적은 없었습니다. 30명의 청소년들과 기획 단계부터

시나리오 작성, 대본 리딩, 촬영, 편집 등을 함께 해오다가 긴급돌봄 참가 신청자인 7명의 청소년만을 데리고

영상을 찍고 편집을 하다 보니 촬영 시, 마이크, 조명 등을 보조해주는 스태프가 없어 13역 이상을 해야만 했습니다.


▲웅상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아웅다웅팀 영상제작중

   

 

일본군 위안부피해 할머님들께 드리는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면?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저희 초등학생 아이들은 준비하는 울분과 한탄하기도 했고 우리의 영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기억을 공유하고 자란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어도 그 가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_장소영 기자

 

tip. 수상팀이 소개하는 공모전 당선 포인트는?

 

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공모전이라고 해서 너무 어둡거나 억지스러운 과거 장면에 대한 연출보다는

    현재 상황이나 모습에서 청소년의 눈높이로 접근하였어요.

2. 주제의식 전달에 있어 모호하거나 과하게 철학적인 것보다는 간결하고 정확한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3. 공모전 주최 및 주관 기관의 성향을 파악하고 관련 사업 및 콘텐츠를 조사하여 영상 및 작품에 일부 반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