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계

글쓰기 공모전에 수상할 글쓰기 7원칙

편집부

2021.10.28

조회수 3271

​가을입니다. 글쓰기 공모전이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습니다. 에세이나 독후감, 수기, 글짓기, 논술, 순수문학 등 공모 분야는 다양합니다. 주최사가 제시한 주제나 자신의 경험담을 글로 잘 표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을 글쓰기 공모전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글쓰기 7원칙’을 기억해 두세요. 



1. 연 

“연결의 연입니다. 연결하세요. 모든 창조는 연결에서 나옵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 주장, 메시지’를 ‘자신만의 특별한 에피소드나 경험담 또는 주변의 생생한 사례, 생동감 넘치고 재미있는 예시’ 등과 연결하세요. 특히 글쓰기 공모전에서 주최사가 제시한 주제와 자신의 경험담을 연결해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은 글이 됩니다.”



2. 체 ​

“문체의 체입니다. 글의 대표적인 기본 문체는 서사체, 묘사체, 대화체입니다. 글을 쓸 때 대부분 사람은 설명하는 서사체 중심으로 씁니다. 그러나 서사체는 정보를 직접 빠르게 전달하는 장점이 있지만 딱딱한 문체입니다. 묘사체도 적절하게 활용해 보세요. 보이는 것을 자세히 그림으로 전달하듯 글을 쓰는 방식입니다. 생생함과 신뢰감을 주고 독자를 몰입시킵니다. 그러나 묘사체는 문장이 너무 길어집니다. 대화체도 적절하게 활용해 보세요. 쌍따옴표 안에 실제 대화를 옮겨 담는 글쓰기 방식입니다. 여유가 생기고 메시지가 익숙하게 전달되고 쉽습니다. 그러나 대화체만으론 상황이나 느낌 등을 놓칠 수 있습니다. 모든 문체는 동전의 양면처럼 강점과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니 서사체, 묘사체, 대화체를 두근두근 조화롭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입니다.”



3. 단 

“단문의 단입니다. 최대한 단문으로 쓰세요. 처음에는 장문으로 썼더라도 퇴고하면서 단문으로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장문보다는 단문이 읽기 편하고 이해가 쉽고 전달력이 강하고 지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단문만 고집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단문을 중심으로 쓰되 중간중간 중요한 설명이나 묵직한 한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분에는 장문, 복문, 대칭, 대구 등을 활용하여 의도적으로 문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4. 근

​“근거의 근입니다. 주장에는 반드시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 왜냐하면 ~ 때문이다.’ 등과 같이 주장하는 바 뒤에는 타당한 이유를 제시합니다. 감정의 이해, 설득, 상황 전달 등에서도 그 문장의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거가 되는 문장이 없으면 독자는 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게 됩니다. 글쓴이의 과도한 점프에 읽는 이는 가랑이가 찢어집니다.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손잡고 함께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야 합니다. 근거 제시는 예시, 이유, 보완설명, 자료제시, 명언 등 다양한 활용 도구들이 있습니다.”



5. 서

“문장 서술어의 서입니다. 서술어를 잘 쓰는 게 글쓰기 능력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가장 큰 글쓰기 실력 차이는 서술어에서 단숨에 드러납니다. 만약 서술어에 ‘~ 연결되고 있습니다.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전하고 있습니다.’와 같이 ‘있다. 있습니다’가 계속 반복된다면 정말 재미없고 뇌가 지루한 글이 될 것입니다. 서술어를 다양하게 변주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뻤다. ~달렸다. ~시끔하다. ~ 쨍그랑 소리. ~ 매력적이다. ~장점이다. ~혁신의 아이콘인 셈이다. ~아니다. ~식이다.’ 등과 같이 다채로운 서술어가 사용된다면 훨씬 생동감이 느껴지는 글쓰기가 될 것입니다. 서술어를 모두 다르게 변주해 보세요. 그럼 단숨에 당신도 글쓰기 프로가 됩니다.”



6. 말 

“말하기의 말입니다. 글쓰기가 어렵다고요? 그냥 말하듯이 쓰세요. 그럼 됩니다. 내가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편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내용을 그대로 녹음하듯 글로 옮겨 놓으면 그게 가장 잘 쓴 기초 글입니다. 그냥 말하듯이 써 보세요. 그리고 다듬고 퇴고하면 좋은 글이 됩니다. 그러니 글을 쓰지 마시고, 말을 쓰시라고요.”



7. 통 

“통찰의 통입니다. 글쓰기는 스킬도 필요하지만, 이전에 ‘생각’이 먼저입니다. 좋은 생각이 좋은 글을 창조시킵니다. 좋은 생각은 창의적인 사고에서 나옵니다. 창의적인 사고는 남다른 통찰력에서 출발하죠. 남이 보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무대, 전제조건, 배경, 관계, 콘셉트, 시간, 이면에 작동하는 에너지, 흐름, 생명력을 깊이 있게 탐색하세요. 남다른 생각과 통찰에서 나온 글이 진정 좋은 글이며 좋은 글쓰기의 가장 근원은 기술이 아니라 통찰력입니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자나깨나 ‘연체단근서말통’ 잊지 마세요.



글_이동조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