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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공모전 트렌드 : 이제 결과보다 '과정'이다

서은정 책임

2026.09.23

조회수 93

[이슈다이브]

2027 공모전 트렌드 : 이제 결과보다 '과정'이다



AI 시대, 달라지는 공모전 심사 패러다임과 씽커(Thinker)의 대응 전략   

 

공모전이라고 하면 보통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멋진 작품을 완성해 제출한 뒤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최근 주요 기업들의 공모전 운용 방식을 살펴보면 명확한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기업이 실제로 직면한 현업 문제를 과제로 제시하면,

참가자가 전문 지식과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설계하고,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실무 검증까지 마치는 흐름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7년 공모전은 단순한 작품 접수 행사를 넘어, 인재의 문제 해결 과정을 입증하는

실무 프로젝트로 완전히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1. 실제 문제를 푸는 '실무 프로젝트형' 공모전

 2026년 진행된 대홍기획의 제43DCA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26DCA에는 약 2,000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2025(1,300) 대비 대폭 증가했습니다.

 단순히 완성된 기획서나 광고 시안 한 장으로 평가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 실제 브랜드 과제 부여: 참가자는 기업의 현행 마케팅 이슈를 직접 다룹니다.

 - 실무형 전략 설계: 단발성 아이디어가 아닌, 실제 실행 가능한 해결 논리와 결과물을 제작합니다.

 - PT 및 질의응답: 본선 진출자들이 직접 기획 배경과 논리를 설명하는 경쟁 PT 심사를 진행합니다.

 공모전이 공모전 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작고 밀도 높은 실무 프로젝트처럼 운영되고 있습니다.

 

2. 공모전과 채용의 거리가 단축되다

 AI IT 기술 분야에서는 이러한 실무 검증형트렌드가 더욱 가파릅니다.

 20269월에 개최된 LG 에이머스(LG Aimers) 9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393명이 참가했으며,

 온라인 교육과 예선을 거쳐 96명이 최종 결선에 올랐습니다.

 이들이 수행한 과제는 LG스포츠가 실제로 고민하던 투수 제구 성공 확률 예측 AI 모델 개발이었습니다

 심사 역시 단순 알고리즘 결과에 그치지 않고 세 가지 요소를 종합 평가했습니다.

 - 제출 코드의 완성도 및 효율성

 - AI 모델의 실제 예측 성능

 - 구두 발표를 통한 모델 구축 논리 검증

 상위 3개 팀에는 LG 계열사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졌으며,

 현장에서는 LG AI연구원,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등이 참여한 채용박람회가 함께 열렸습니다.

 공모전이 스펙용 수상 경험을 넘어 직무 역량을 직접 증명하고 커리어로 직결되는 통로가 된 것입니다.

 

3. 결과물보다 'AI 활용 과정'의 투명성이 핵심

 AI 활용이 보편화된 현시점에서는 "AI를 쓸 수 있느냐"보다

 "AI를 어떤 목적과 논리로 활용했는지 설명할 수 있느냐"가 핵심 평가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6 DCA에서는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우 사용한 AI의 유형과 활용 범위를

 출품물에 명확히 표기하도록 규정했습니다. 글로벌 교육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로이터(Reuters)20269월 보도한 미국 로스쿨 AI 정책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180개 로스쿨 중 최소 36개교가 AI 교육을 의무화한 반면,

 정작 평가(시험)에서는 AI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AI 사용 능력은 갖추되, 최종 판단과 이해는 인간 본인이 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흐름이 향후 공모전 심사에 본격 도입된다면,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이 다변화될 것입니다.

 -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 및 타당성

 - AI 활용의 목적 및 적절한 사용 범위

 - 프롬프트 구성 및 작업 프로세스 기록

 - AI 생성 결과물에 대한 수정·검증(Fact-check) 능력

 - PT 및 질의응답을 통해 증명하는 문제 고유 이해도

  

4. 2027 공모전 대비법: 결과가 아닌 '기록'을 포트폴리오로 만들라

 앞으로 프로젝트형 공모전에 도전하는 씽커(Thinker)라면,

 단순히 최종 제출용 파일만 저장해 두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아이디어가 도출되고 완성되기까지의 모든 궤적을 기록해 두는 것이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 문제 정의: 왜 이 문제를 이러한 시각으로 정의했는가?

 - 데이터 및 자료 조사: 어떤 기후·시장·기술 데이터를 탐색하고 활용했는가?

 - AI 프롬프트 & 도구 활용: 어떤 목적으로 AI를 도구로 사용했는가?

 - 피드백 및 수정 과정: 초기 아이디어에서 어떤 한계를 발견하고 어떻게 개선했는가?

 - 기여도 및 역할: 팀 프로젝트 내에서 내가 맡은 명확한 역할은 무엇인가?

 - 방어 논리: 심사위원의 질문에 내 논리로 직접 답할 수 있는가?

 이러한 기록은 공모전 PT 발표는 물론, 향후 취업 포트폴리오와 면접 과정에서

 본인의 문제 해결 능력을 증명하는 최상의 자산이 됩니다.

 

결국 2027년 공모전의 핵심은 ‘AI로 얼마나 화려한 결과물을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어떻게 주도적으로 해결했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