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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 대신 알고리즘 탄다! 익선동 ‘사이버 무당’ 비나이다(VINAIDA)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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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 PIN]
작두 대신 알고리즘 탄다! 익선동 ‘사이버 무당’ 비나이다(VINAIDA)

1. 익선동 한옥 처마 아래 펼쳐진 ‘힙’한 사이버 무속 세계
종로구 익선동, 고즈넉한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골목길을 걷다 보면
몽환적인 핑크빛 네온사인과 낯선 기계음이 발길을 붙잡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실감 미디어 기업 엑스오비스(XORBIS)가 선보인 AI 사주·관상 체험 공간
‘비나이다(VINAIDA)’
이곳의 슬로건은 무려 “작두 대신 알고리즘을 탑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전통 서낭당이나 제단을 연상시키는 붉은 실, 촛대 같은 무속적 오브제들과
차가운 금속 로봇, 터치 키오스크가 기묘하면서도 매력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둡고 무거운 기존 철학관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마치 사이버펑크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방탈출 카페나 포토부스를 찾듯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즐길 수 있는 이 캐주얼한
‘문화 놀이터’는 전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예약이나 대면 상담의 부담을 완전히 없앴습니다.
2. 두 명의 AI 샤먼 : 빅데이터 ‘아미’와 비전 ‘단군’
비나이다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두 명의 ‘사이버 샤먼’이 상주하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빅데이터 샤먼 ‘아미(A-MI)’의 AI 사주 풀이키오스크에 이름과 생년월일시를 입력하면,
방대한 명리학 데이터를 학습한 AI 아미가 운세를 분석합니다.
딱딱한 한자어나 모호한 설명 대신 직업, 연애, 재물 등 2030 세대의 주요 관심사를 현대적이고 재치 있는 언어로 풀어냅니다.
분석이 끝나면 개인 맞춤형 행운 메시지와 함께 앙증맞은 ‘디지털 부적’이 영수증처럼 출력되어 소장 욕구를 자극합니다.
비전 샤먼 ‘단군(Dangun)’의 AI 관상 & 로봇 드로잉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단연 로봇 팔이 그림을 그리는 관상 부스입니다.
카메라 센서가 방문객의 얼굴 비율과 골격을 스캔해 관상학적 특징을 짚어주는 동시에,
단군 옆에 설치된 정밀 다관절 로봇 팔이 펜을 쥐고 즉석에서 초상화를 그려냅니다.
기계 팔이 종이 위를 부드럽게 오가며 디테일한 선을 완성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훌륭한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입니다.
3. Z세대가 ‘디지털 점술’에 열광하는 이유
최근 ‘운세테크’, ‘사주 카페’ 등 운세 콘텐츠를 놀이처럼 소비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나이다는 어떤 매력으로 젊은 층과 글로벌 관광객을 사로잡았을까요?
“내 운세는 내가 소장한다” 굿즈형 기록 경험
듣고 잊어버리는 일회성 점술이 아닙니다. 로봇이 그려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관상 초상화와 귀여운 디지털 부적은
익선동 나들이를 증명하는 완벽한 기념품이자, SNS 인증샷에 최적화된 시각적 콘텐츠입니다.
맹신 대신 ‘위로’와 ‘공감’
불확실한 미래와 취업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청년들에게 AI가 건네는 점괘는 무서운 예언이 아닙니다.
“이 시기만 넘기면 잘 풀릴 거예요”라는 따뜻한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MZ세대는 이를 무조건 믿기보다 기분 좋은 하루를 위한 ‘힐링 놀이’로 현명하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다국어 지원으로 그동안 언어 장벽 때문에 한국 전통 사주를 경험하지 못했던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를 비롯한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하루 1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K-점술’ 필수 코스로 부상했습니다.
비나이다 방문 가이드
- 위치: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34 (종로3가역 4번 출구 도보 3분)
- 운영 시간: 일~목 12:00~21:00 / 금~토 11:00~22:00
- 비용: 사주·관상 등 항목별 5천 원~8천 원대
- 방문 꿀팁: 주말 오후 피크 타임에는 로봇 팔 드로잉(관상)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평일이나 주말 오픈 직후를 노리면 더욱 여유롭게 사이버 무속 세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가장 오래된 욕망인 ‘불안 해소와 행운 기원’을 최첨단 AI와 로봇 기술로 힙하게 풀어낸 비나이다.
전통과 미래가 교차하는 공간에서 나만의 디지털 부적을 뽑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