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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우리시대 돈키호테가 돼 보라!”

박소영 에디터

2015.04.01

조회수 11741

“도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돌아온다!”

크루즈승무원 꿈, 필리핀 인턴십 중인 김승진 님

크루즈 승무원, 한국에서는 생소한 분야입니다. 낯 선 그 길을 가기 위해 학교를 벗어나 필리핀으로 날아갔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크루즈 승무원이 되는 전문코스를 밟으며 다양한 기업활동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미래의 크루즈승무원 김승진 학생의 도전과 꿈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Q. 크루즈 승무원에 대한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많은 대외활동들을 통하여 국내 각 도시들의 축제준비를 도와도 보았고 학교나 호텔의 행사들을 기획도 해보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그 때는 그저 교수님이 해보라 해서, 친한 형이 함께 하자해서 생각 없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를 갔다 온 후 인생 전반에 있어 내 자신의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과정 중에서 여자 친구와 크루즈승무원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막연한 ‘멋’ 때문에 끌렸습니다. 그 때부터 크루즈승무원에 대한 자료를 찾았고 알게 될수록  크루즈 승무원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Q. ​크루즈 승무원이 되기 위하여 요즘 어떤 준비와 활동들을 하고 계시나요?
한국에는 크루즈 산업이 아직 크지 않습니다. 그만큼 양성프로그램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크루즈 회사인 ‘겐팅’에 대하여 알아보던 중 ‘GSTA(genting star tourism academy)’라는 크루즈 승무원 인력 양성 아카데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에 아카데미가 있고, 화상면접을 통하여 전 세계적으로 아카데미생을 뽑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지만, 크루즈 승무원이라는 명확한 꿈을 위하여 'GSTA'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외국 기업이고 많은 외국인을 접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영어를 준비했습니다. 학기 중이지만 새벽반 영어회화 학원을 병행했습니다. 또 방과 후에는 문장을 계속 만들어보는 연습을 하며 모의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외국에 나가본 적도 없고 영어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10년 후에 크루즈를 타고 있을 저를 생각하며 끊임없이 영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서류 면접 통과 후 화상면접도 오랜 시간의 준비를 통하여 무사히 마쳤습니다. 덕분에 'GSTA'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GSTA‘는 꿈의 시작이었을 뿐입니다.
현재에는 아카데미를 통해 끊임없는 공부와 실무를 위하여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맥심호텔, 제리메리어트 호텔 등에서 인턴과 실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Q. ​외국에서 크루즈 크루즈 승무원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GSTA에서 만났습니다. 각 국의 혼잡한 언어들은 영어들을 통하여 의사소통되고 모든 수업과 시험들 또한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영어가 약한 저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국어로 하면 너무나도 잘 아는 과목임에도 영어 때문에 늘 F학점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알아도 말을 하지 못한다는 답답함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교육환경에도 적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재시험은 항상 따라다녔습니다. 무능력함에 우울해지고 화가 났습니다.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응원, 여자 친구의 격려를 통하여 끊임없이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코스가 끝나가고 있을 때 즈음에는 재시험 없이 한 번에 패스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제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큰 계기가 되었고 크루즈 준비 중에서 가장 희열감 넘치는 기억입니다.



Q. ​외국 생활 중 힘든 점은?
아무래도 외로움과 그리움이 가장 크죠. 가족들,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연락도 되기 힘든 곳에서 지내야 하니 향수병이 깊어집니다.

간간히 보이스톡으로 가족들과 통화할 때만 딱 한국어를 쓰는데 울컥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한국에서 갖고 온 소설책들을 정독합니다. 한글로 향수병을 달래는 거죠. 한글로 된 문학작품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다보면 마음이 다시 차분해지죠.

Q. ​꿈을 좇고 싶은데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저도 선택이라는 현실 앞에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현실적인 상황도 생각을 해야 하니까요. 지금 이미 하고 있는 공부가 있는데, 크루즈 승무원한다고 덜컥 외국까지 나갔다가 죽도 밥도 안 되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안 해보고서 막연한 미련을 인생에서 갖고 가기 보다는 해보고서 “난 그래도 도전해보았어”라는 자부심을 갖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루즈 승무원이 되기 위하여 타지에서 많은 공부와 인턴생활을 하고 있는데, 후회하지 않습니다. 가끔 외롭긴 하지만, 100세 시대에 자신의 꿈을 위해 몇 년 도전해보는 것은 절대 큰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이 시대에 돈키호테가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야망을 가지세요. 길은 없습니다. 자신이 가려는 곳이 얼마든지 길이 될 수 있답니다.

글_ 박소영 에디터

TIP. 김승진 님의 해외기업 인턴 합격하는 비법은?
1. 자기소개서 : 뚜렷하고 명확하게 자신을 소개하세요!
2. 영어 면접 : 꾸준한 영어문장 만들기와 말하기를 통해 영어 면접에 철저하게 준비하세요.
3. 인상 :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어깨를 피고 당당하게 면접관들을 바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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