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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꿈 키우는 강민현 님(고려대)

박혜린 에디터

2016.10.31

조회수 11039

학생회 봉사활동이 미래 꿈의 씨앗

 

건축가 꿈 키우는 강민현 님

 

요즘 학생회에서 일하는 건 학업과 봉사를 병행해야 하는 고된 선택입니다. 그러나 사람, 만남, 관계, 사회의 네트워크를 이해할 수 있어 미래를 풍성하게 설계할 수 있는 꿈의 씨앗이기도 합니다. 건축가를 꿈꾸는 총학생회 주거생활부국장 강민현 님(고려대 건축학과 3학년)을 만나보았습니다.

 

 
미래 건축가를 꿈꾸는 총학생회 주거생활부국장 강민현 님.

 

 

-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고려대 총학생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주거생활부국장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사는 기숙사나 자취방 등 거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학우들에게 환경 개선에 관한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의견을 받아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기숙사 신축을 요구하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신축운동도 합니다.

 

두 번째로는 중앙운영위원회 산하 자치문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학생사회 내의 법률적 문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생자치 활성화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회칙을 개정하는 일을 합니다.

 

- 학업 외에 다양한 학생회 봉사 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교 내의 소식을 접하는 건 학생 언론과 소문이 전부였습니다. 학교 안에서 좋지 않은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내가 그 일을 맡았더라면 더 잘 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생각만 하다가 내가 직접 이 문화를 바꿔놓겠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마침, 한 선배의 권유로 선거운동본부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싶어서 학생회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KUTV의 인터뷰 - 하반기 정기전체학생대표자회의 정족수 미달의 소감

 

 

 

2016 고려대학교 교육권리찾기운동 중 본관 앞에서 성토발언 하는 중

 

 

-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시다면?

가장 기억에 활동은 고려대 법을 개정하는 회칙 개정 작업이었습니다. 지난 60년대에 만들어 져 수차례 개정되어 왔지만, 변화하는 학내사회에서 회칙 개정 작업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주 학우들과 논의를 하고, 100쪽이 넘는 자료집을 보았습니다. 학생사회의 제도를 제가 직접 논하고 고치고 있다는 점은 두려웠지만 즐겁게 임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학생 대표자 회의의 정족수 미달로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많이 힘들고 허무했지만, 이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제가 한 일들을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 학생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학생회 활동을 학업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관리를 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건축학과는 과제가 많은데다가 대부분의 과제는 설계실에서 해야 합니다. 게다가 총학생회에 들어가 두 가지 활동을 동시에 했기에 할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꿋꿋하게 학교를 다니면서 학생회 일을 했습니다. 낮에는 업무를 보고, 밤에는 설계실에서 밤새서 과제를 했습니다. 집에는 주말에만 들어갈 정도로 바빴습니다. 몸은 많이 지쳤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해 온 내가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바뀐 점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회와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만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였습니다.

전에는 공동체 내부에 갈등이 생기면 무덤덤했지만, 지금은 그러한 점들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떠한 점이 문제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어떤 꿈을 건축가가 되고 싶나요?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사람과 사회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그런 마음이 제 건축 설계관에도 자연스럽게 반영이 되었습니다.

커뮤니티 센터가 관심사로 사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로 했는데 건물을 지을 때 지형과 기후 외에도, 사람들이 어떠한 생각을 할지, 그 동네에서 어떻게 살아가갈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_박혜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