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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빈티지샵 ‘FLAPPER’에는 특별함이 있죠!

최은영 에디터

2020.04.01

조회수 1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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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빈티지샵 ‘FLAPPER’에는 특별함이 있죠!”


 


아웃캠프족

대학생 창업자 이수선 님(이화여대)

 

단순히 옷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대학생 창업자라는 고유한 정체성을 가졌어요.

그것을 홀로 말하기보다 같은 뜻을 가진 이들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오늘의 주인공

온라인 빈티지샵 ‘FLAPPER’ 운영 3년 차 대학생 창업자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이수선 님을 인터뷰합니다.

 

- ‘플래퍼라는 단어의 의미와 이것을 이름으로 정하시게 된 이유는?


세계대전 후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는 여성해방운동이 펼쳐졌지요

당시 사회적 억압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옷을 입고 행동하였던 주체적인 여성을 ‘FLAPPER’라고 불렀어요.

전공 수업에서 이 개념을 처음 접했지요. 독립적이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flapper의 강인함에 영감을 받아 사업 브랜드를 지었고

사업의 정신적 모태로 삼고 있습니다.

 




- 창업 도전 과정을 들려주세요.


2학년 겨울방학쯤이었어요. 전공 수업 외엔 커리어와 관련된 경험이 전혀 없었던 상태였어요.

그래서 일단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고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찾아봤는데 흥미로운 것이 없었어요

선택지가 없어 창업을 고려하게 됐지요. 어떤 창업을 할까 고민하다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빈티지 셀렉으로 

돈을 벌 수 있겠단 생각을 하게 된 거죠.

 

단순히 옷 판매뿐만 아니라 특별한 공익활동까지 병행하는 게 눈길을 끕니다.

처음엔 대중에게 생소한 빈티지로 기성품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템 경쟁력 갖추기에 집중했어요.

다행히 1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니 이제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익창출 외 의미 있는 활동을 해도 되겠단 여유가 생겼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글귀나 여성 인권 메시지를 공유하고 이를 엽서에 담아 매달 새로운 패키징을 기획했죠

2주에 1권씩 지정도서를 읽고 생각을 나누는 온라인 독서모임을 기획해 3번째 모임을 진행하고 있고요.

 

그렇게 하다 보니 단순히 옷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flapper만의 고유한 정체성이 생겨났지요

교수님 추천을 받아서 신촌에서 플리마켓을 하거나 교내학보에 인터뷰로 실리기도 했죠. 또 대기업에서 팝업스토어 제안도 받게 됐어요.

 


- 학교 수업과 사업을 모두 잘할 수 있는 전략은 뭘까요?


창업을 시작했을 땐 휴학 중이라 문제가 없었어요. 하지만 복학하고 학교생활과 병행하려니 시간적으로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학교 시간표에 맞추어 운영에 필요한 항목을 나눠 이를 적절한 시간대에 배분해 지켰어요.


예를 들면 채광이 좋은 시간대는 촬영시간으로 잡고 기획이나 회계처럼 시간대가 상관없는 활동은 남는 시간에 넣는다든지요.

그러나 저도 사람인지라 시험 기간이나 바쁜 시기에는 고객들께 양해를 구하고 업데이트를 쉬거나 다른 날로 옮겨요

결론은 창업하지 않는 친구들보다 부지런해지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패션마켓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이나 팁이 있다면?


우선 패션으로 돈을 번다는 건 내가 기획한 상품으로 소비자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킨다는 말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객관적으로 자신의 감각을 평가해야 합니다.

요즘 SNS를 통한 의류 창업이 쉬워져서 경쟁자도 많고 정보화된 소비자들은 눈이 높아진 상태라 이익 창출이 쉽지 않아요.

 

이런 소비자들의 시선을 나의 상점으로 끌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의 눈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경쟁사들 수준에 기준점을 두고 나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게 중요해요.

 

다음으로 이런 화려한 패션산업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이면까지 보는 것도 중요해요

유명 쇼핑몰과 달리 브랜딩-상품 사입, 관리, 촬영-판촉, 포장, 배송, CS-마케팅, 홍보를 모두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꼭 기억하고 준비하세요.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따뜻하고 세련된 어른이 되고 싶어요. 어릴 땐 사회가 원하는 삶에 대부분 맞추어 살았잖아요

대학에서 보고 배우니 구조적으로 잘못된 부분이나 낡은 가치관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환경이나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같은 가치는 누군가가 자꾸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화시키지 않으면

지켜지지 않는 구조라는 걸 알았어요.


그러고 나니 제가 그 누군가가 되는 삶을 살고 싶어졌어요

이런 제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세련되게 실현되도록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_ 최은영 에디터


[이수선님 프로필]


 - 플래퍼 계정 : @flapper

 - 독서모임 계정 : @flapper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