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CLUB DATE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악으로 세상을 돕고 싶어요!

선유진 에디터

2020.06.11

조회수 7134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악으로 세상을 돕고 싶어요!”

태국인 협성대생 사만 님 이야기


태국인이지만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 자신의 재능으로 나눔과 봉사라는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외국인 학생이 있습니다.

음악으로 세상을 돕고 싶어 하는 협성대 사만 님(성악작곡•16)을 소개합니다.
 
- 태국에서 태어났는데 한국 대학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태국에서는 쌀을 사려면 할아버지가 말을 타고 이틀 동안 다른 마을을 다녀와야 할 정도로 시골에 살았습니다.
10살이 되던 해, 집에 돈이 없어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은 부족한 교육을 위해 저를 교회로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교육을 받으며 나와 같이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14살 때부터 교회에서 청년리더로 활동하며 선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태국 방콕에서 신학교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한국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졸업한 뒤 그 교수님과 인연이 돼 협성대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 오셨나요?
한국에서는 온양에 있는 교회에 매주 가서 그곳의 교민들에게 기타나 드럼 같은 악기들을 알려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외국인에게 한국말도 알려 드립니다. 외국인들은 미숙한 한국어 실력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하고도 돈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있으면 돈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아픈 사람들은 병원에 데리고 가고 필요한 것을 사드리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방학 기간을 이용해 단기 선교를 나가고 있는데 2017년 하계 방학 기간에는 필리핀에 혼자 가서 약 한 달간 그 마을 분들에게 영어를 배우고 저는 그분들에게 음악을 알려드렸습니다.


2018년 겨울에는 태국의 학교와 교회에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성경 공부를 도왔습니다.

이외에 공이나 학용품을 사다 주기도 하고, 한복을 준비해서 태국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알려 주고 있습니다.



- 현재 전공하고 있는 성악작곡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악기를 배우고 싶었어요. 피아노나 관현악과 관련된 학과를 오고 싶었지만, 악보를 배우지 못했던 저는 악기를 다루는 과에 들어가지 못했고 성악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교회에서 성가대를 했었던 경험 때문인지 성악이 생각보다 잘 맞았습니다.


최근에는 성악을 더 배우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배워서 미국에 있는 찬양 대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지난겨울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 캐나다에 가려 했지만, 비자가 나오지 않아 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영어를 가르쳐 준다는 교회가 있어 한국에 남아있을 계획입니다.



-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가는 곳마다 감동이 있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작년 겨울 태국에 갔을 때 고아원을 하는 후배에게 들은 한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언니는 14살, 동생은 9살 정도 되는 어린 친구들인데, 아버지는 5년 전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고 경찰에 잡혀갔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그런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팠고 내가 이런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태국에 갈 때는 밥차를 대절해 고아원 친구들에게 밥을 먹이곤 합니다.



-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지요?
태국에 돌아가서 내가 배운 것으로 ‘찬양음악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태국은 음악을 배울 기회가 부족합니다.


미국의 찬양 대학교에서 음악 공부를 마친 뒤, 음악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음악을 알려주고 싶어요.

태국 주변에 있는 나라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신학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 나라의 법 때문에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태국에서 찬양 음악 센터를 운영하며 신학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글_선유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