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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아동, 그들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배우진 에디터

2020.09.02

조회수 4862

COLUMN


특수아동, 그들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특수아동은 지적장애, 학습장애, 자폐증, 언어장애, 지체 장애 등으로 인해 한 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정상 아동에 비해 현저한 차이를 가지고 있어 일반학급에서는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아동들을 말합니다. 오늘은 이들을 생각해 봅니다. 


▲ 미네소타주최의 스페셜 올림픽

특수아동들은 일반 교육 기관과는 조금은 다른 특수 교육을 받습니다. 각 장애의 특성에 맞는 교과과정에 따라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특수 교육은 특수아동들의 독립적인 삶의 성취를 목표로 합니다. 즉, 특수 교육은 그들을 ‘완전한 시민’으로 지역사회에 수용될 수 있도록 하여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특수아동은 ‘바리스타과정’부터 ‘도예’, ‘원예’, ‘조립’ 등과 같은 간단한 취업교육 과정을 교육받게 됩니다. 이 전공을 이용하여 한 명의 사회구성원이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특수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하지만 왜 어른이 된 특수아동을 거리에서 만나기 힘든 걸까요? 

여러분들은 그들이 정규 교과과정을 마치면 어디로 가게 되는지 알고 계시나요? 사실 여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  혐오 시설이라는 인식으로 인한 특수학교의 부족 

현재는 특수학교와 각 지역의 복지관이 연계하여 졸업 이후의 특수아동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체계에는 아주 커다란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선은 특수학교의 부족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특수학생이 약 9만 명 정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특수학교의 수는 173개 밖에 없습니다. 특수학교는 기피시설로 작용하여 지역주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아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서구를 포함한 물론 아예 특수학교가 존재하지 않는 지역도 많습니다. 2017년 3월 서울시에서 개교할 예정이었던 한 특수학교가 주민들의 반대로 2024년 9월 결국 다른 지역에서 학교를 설립되기로 결정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  정상인과의 생활에 대한 경험 부족 

다음으로는 비장애인들과의 접촉점이 하나도 없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수아동들은 별도의 교과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정상인들과의 생활을 접해볼 기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반대로 정상인들도 장애인들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게 우리 사회의 문제점입니다.



 ∞  추적관리의 불가능 

현직 특수교사는 아침에 출근할 때 가끔 졸업한 아이한테서 전화가 온다고 전합니다. 

“선생님, 저 출근하기 싫어요.” 안타까운 점은 교사는 이미 학교에서 벗어난 아이에 대해서 어떻게 지원해 줄 권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아이는 점차 연락이 뜸해지고 대부분은 추적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어디로 가는지 어디 사는지 모든 연락이 끊기게 됩니다.



▲ ​미네소타주최의 스페셜 올림픽. 비장애인들과 장애인이 한 팀에 속해 있다.


 ∞  공존할 해결 방법은 없을까?

미국의 경우 특수아동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과정을 정상인들과 통합교육을 하게 됩니다. 이후 고등학교부터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교육을 받게 됩니다. 


또한,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부모에게 알려주게 되고 부모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교육과정에 바로바로 적용됩니다. 

가정에서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교사가 알 수 있게 되고 장애아와 정상인의 통합교육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채로 졸업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차별 없는 같은 사회교육환경에 배치하는 ‘시간적 통합’과 일반학급의 학업 활동에 의미 있게 참여시키는 ‘교사 활동적 통합’, 그리고 통합되는 학급의 교사와 또래로부터 학급의 구성원으로 수용되는 ‘사회적 통합’이 모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특수아동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별함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문제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합니다. 


지금의 저희는 준비가 되어있을까요? 만약 당신의 단골 카페에서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당신의 커피를 만들어준다면 거리낌 없이 웃으면서 받을 수 있나요? 오늘은 그들과 공존을 생각해 봅니다. 

                    


글_배우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