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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아마추어 천문학동아리 AAA 강민하 회장

박혜린 에디터

2016.05.02

조회수 11745

“별보는 대학생! 하늘의 별로 사람과 소통합니다”



서울대 아마추어 천문학동아리 AAA 강민하 회장

 

화창한 날, 별을 관측하고 기록하기 위해 캠퍼스 밖으로 떠나는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세상을 배우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젊은이들이 모인 곳, 서울대 아마추어 천문학 동아리 ‘AAA’입니다. 이곳에서 회장을 맡고 계신 강민하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깅민하 님은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사람을 따뜻하게 마주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Q. 아마추어 천문학 동아리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우리 동아리는 다양한 천문활동을 합니다. 천문활동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안시관측’이란 것을 합니다. 직접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거나 망원경을 통해 천체들을 눈으로 확인하는 활동입니다. 

 

두 번째로는 사진관측을 합니다. 직접 카메라를 가져와서 별이 궤도를 찍을 때, 망원경에 카메라를 연결해서 우주 깊은 곳에 있는 별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활동입니다. 

 

저는 다양한 필름을 활용할 수 있는 필름카메라를 주로 사용합니다.  

 

 

Q. 천문동아리는 많은 젊은이들의 꿈이기도 한데요, 어떻게 이 동아리를 선택했나요?

옛날부터 누워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마침 학교에 천문학 동아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입학 당시에는 학과생활만 하고 동아리는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천문동아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 이제 천문학동아리의 회장을 맡게 되었는데요,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낯을 많이 가려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아리에 들어올 때 처음에는 많은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따뜻하게 대해줬습니다. 거기에 감사함을 느끼고 ‘나도 이 곳 사람들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하는 사람이 되겠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이 커져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회장이 되었네요!

 

 

 동아리 관측소에서 관측시범을 보이다 

 

 

Q. 그동안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가끔 먼지 하나 없는 좋은 날이 있습니다. 그 날에는 학교에서 관측하지 않고 망원경을 챙겨서 기차를 타고 백마고지에 갑니다. 저는 그 곳에서 평생 봤던 별보다 더 많은 별을 보았고 처음으로 은하수를 보았습니다.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순간 중 하나입니다. 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한 번 더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은하수를 또 다른 소중한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Q. 별 사진 전시회도 연다고 들었어요. 사진전을 개최하면서 어려운 일은 없었나요?

우리 동아리는 1년에 한번 1년간 찍어온 사진들을 전시하는 사진전을 엽니다. 작년에 회장하기 전에 동아리 회계를 맡았습니다. 

 

회계는 동아리의 예산을 총괄하는 일을 하는데, 회계가 사진전에 신경 써야 할 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돈이 생각지 못한 곳에서 계속 나갔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해야 해서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는 몇 날 밤을 새서 혼자서 이것저것 생각하고 준비하느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전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서 돌이켜보면 보람 있었던 활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Q. 자신에게 대학 동아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에게 동아리는 나의 대학생활의 전부이고, 사람들에 대해서 배워가는 또 다른 ‘작은 학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었지만 이 동아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고 이렇게 동아리 회장까지 되면서 사람들을 마주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학과생활만으로도 힘들어 동아리 가입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글_박혜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