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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커리어 : 스피치 토론 전공 토론전문가 이민섭 님

박지형 에디터

2016.03.29

조회수 28017

“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하고,
토론의 한계를 시험하라!”

이색커리어 : 스피치 토론 전공 토론전문가 이민섭 님


 2월의 어느덧 매서웠던 추운 겨울도 지나가고, 목련봉우리가 화사하게 움트는 3월이 됐습니다. 

“성공이란 결과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기부여 

전문가이자 ‘행복을 그리는 철학자’라고 불리는 앤드류 매튜스는 말했습니다. 

1년 중에 푸른 새싹처럼 파릇파릇한 생명력이 솟아나는 마음이 느껴지는 이 때 씽굿 독자  

여러분들에게 위의 명언처럼 실제로 비전 있는 삶의 과정을 즐기면서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나가는 스피치 토론 전문가 이민섭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늘꿈학교 새터민대입반 한국어토론교육프로그램 담당강사 이민섭 님

[사진 저작권자 : 디베이트포올(www.debateforall.org)]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씽굿 여러분 저는 토론전문가 이민섭입니다. 저는 현재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전략커뮤니케이션학과 54기 스피치 토론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2014년도 후반부터 오산시 교육청 소속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생들에게 한국어 토론 멘토로 활동하면서 전국 고등학생 토론대회를 2번 우승한 팀을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어토론 전문가로서 경희대 영어토론 동아리 (IDS)에서 활동했고, 국제 영어토론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경력이 있습니다. 토론 심사위원으로는 교환학생을 갔을 때 South Australia의 초·중·고등학생 대상 토론 리그에서 활동하고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뉴욕주립대학에서 열렸던 국제온라인영어토론대회에서는 결승심사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SBS 시사토론, MBC 여성토론위드, KBS 심야토론에서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저처럼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토론전문가가 되고 싶은 대학생들을 위해서 씽굿 경력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떻게 토론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사실 전 어릴 때는 과학자도 되고 싶었고, 고등학교 때 문과를 진학한 이후에는 법대에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에서 원하는 점수를 못 받고, 재수를 시작하면서 뭘 하고 싶은지 몰라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전 어릴 때 기억을 돌이켜보다가 토론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토론 사이트를 통해서 다양한 토론 세계를 접하고, 대학생으로서 하고 싶은 목표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전 재수생 때 저의 꿈을 좇아 방송토론에 출연하고자 면접을 본 적도 있었고, 대학교 1학년 1학기에는 영어토론 동아리와 대학연합한국어토론동아리 면접을 보고, 탈락의 쓰라린 아픔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 포기하지 않고 2학기에 다시 도전하여, 영어토론동아리에 가입을 하고, SBS시사토론에서 시민 토론단으로 합격하여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Q. 토론전문가가 되신 동기에 대해 궁금합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세계최고의 토론자들과 아카데믹 스포츠 경기(한국어와 영어 및 다양한 언어로 이루어지는 리그/토너먼트 대회)를 하면서 승부욕과 희열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계속하다 보니 학생으로서 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매번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토론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대학교 졸업 이후에도 토론 전문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Q. 토론전문가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희열과 성취감을 느낀 순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 아직 저에게 토론전문가로서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배워야 할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나는 희열과 성취감을 느낀 순간은 오산 전국학생토론대회 고등부 참가팀 학생들을 지도했을 때, 관습을 깨는 실험을 하나 했습니다. 이때, 학생들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마웠고, 아이들이 우승했을 때 선생님으로서 참 뿌듯하고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국내파로 활동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회에서 계속 좌절을 맛보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환학생을 준비했고, 세계에서 제일 토론을 잘하는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토론을 배우자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호주에 가서 심사위원으로 전국대학생 영어토론대회(호주, 영국, 미국이 세계대학생토론대회 단골 우승팀을 배출하는 나라들이다.)에도 참가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참가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활동이 저에게 보다 폭넓은 수상경력을 갖게 해주었고, 토론을 보는 시야를 훨씬 넓혀주었습니다. 

 

Q. 토론전문가로 활동하시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사실, 한국에 토론전문가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을 존경합니다. 하지만 무술에도 태권도가 있고, 유도가 있고,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종류가 있듯이 토론도 언어나 진행방식, 목적 등에 따라서 수많은 전문분야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한국에 토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충분히 크지 않아서 대학원생으로서, 사회인으로서, 20대 청년으로서 홀로서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전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회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진로를 모색하기도 했고, 유학도 고려해보았지만,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충실하게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그 방법으로 지금이 대학원 2기인데, 청강과 온라인 수업을 포함하여, 50학점 이상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법을 통하여 제 자신과 시스템의 한계를 시험하고 미래를 스스로 만들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준비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Q. 토론 외에도 하시는 활동들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일단, MBTI 전문가로서 강의와 MBTI 검사를 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독서능력 검정시험에서 책 100권을 읽고, 100분 안에 100문제를 푸는 시험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저는 우리말 겨루기 방송에 출현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노래방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못 갔네요. 

 

Q. 삶의 목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저의 삶의 목표는 ‘생의 마지막 날까지 배우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지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풀리지 않는 복잡한 방정식인 연애문제를 풀고 싶습니다. 또한 최근 사회이슈인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듯이, 인공지능이 인간을 언젠가 넘어설 때, 제 자신이 가교역할을 하면서 인간의 의미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를 만나게 될 사람들이 저와 만난 시간을 좋아할 수는 없더라도, 그 시간을 통해서 각자가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인생의 선배이자 전문적인 토론 전문가의 길을 개척하는 지도자로서 대학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으신 점이 있나요?

 저도 그렇고, 대학생 여러분도 그렇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행복)=(가진 것)/(욕망)이라는 고리타분한 행복방정식이 있습니다. 욕망을 포기하면, 편해질 수는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주변을 돌아보면 행복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단 한번 살고 가는 인생이기에, 스스로 의미를 만들고 키워야하기에 힘들 겁니다. 그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시간에 흐름에 몸을 맡겨 보시기 바랍니다. 길을 돌아서 갈 수는 있지만, 모든 길은 결국 연결되어있으니까요.      

 

 

 

2015년도 제2회 한국디베이트 오픈 (국제영어토론대회, 준우승, 2015년도 아시아호주권 대학생 영어토론 

  대회직전에 열렸던 국제 영어토론대회) 단체사진

  [사진 저작권자 : 제2회 한국디베이트오픈 대회 운영위원회(www.koreadebateopen.com)]

 


 

한국독서능력검정시상식

[사진 저작권자 : 한국독서능력검정위원회(www.kbooktest.co.kr), 한국대학신문(http://news.unn.net/)]

 

글_박지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