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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화대학교 교환학생 고은채 님(부산외국어대)

김희량 에디터

2016.03.29

조회수 28453

거제소녀가 북경에 온 까닭은?

 

중국 칭화대학교 교환학생 고은채 님(부산외국어대 4학년)
  

여기 국제학생회, 한중문화교류협회, 장학금, 자격증 그리고 체력까지 접수한 야무진 여대생이 있습니다. 작년 가을학기부터 북경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고은채 씨(부산외대 중국지역통상학과 4)의 세상에 대한 도전스토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 후회 없는 4년을 위해 바쁜 오늘을 살아갈 수 있어 만족한다는 고은채 씨.


Q. 부산외대 중국지역통상학과와 칭화대학교 교환학생 생활을 소개해 주세요?

중국지역통상학과에서는 저학년 때 외국어로 중국어 대한 공부를 주로 합니다. 고학년 때에는 무역학, 통상학, 지역학 같은 좀 더 심층적인 전공과목들을 공부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의 3+1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칭화대학교에 와 있습니다.

현재 칭화대학교에서는 고급 중국어 구사를 위한 여러 과목의 수업을 듣고 있고, 대학 내의 한중문화교류협회에 임원으로서 여러 활동을 기획 및 참여해 왔습니다.

 

Q. 칭화대학교로의 교환학생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처음 부산외대에 원서를 쓸 때부터 교환학생을 꼭 가야겠다고 계획했습니다. 외대를 선택하고 진학한 이상, 교환학생을 가는 것은 특권이자 의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이왕 공부하는 것, 중국의 인재들과 함께 좋은 학업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 칭화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 1학년 때부터 학점 관리를 비롯한 여러 준비를 했습니다.

 

Q. 교환학생을 오기 전, 어떤 활동과 준비들을 해 오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우선 저는 이전에 중국어를 접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대학원서 접수 후 곧바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는 1학년 때는 학점관리에 충실하면서 대부분의 학생처럼 다양한 과목들을 들으며 제 적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기 중에 학원도 다녔는데, 학원비를 위해 주말 아르바이트도 병행했습니다.

2학년이 되어서는 부산외국어대학교의 국제학생회에 소속되어 활동하였는데요. 이 국제학생회에서는 부산외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총 관리할 뿐만 아니라 버디 프로그램과 같은 교내 한국 학생들과의 교류활동을 주로 기획 및 진행합니다.

또 방학 때에는 3학년 2학기의 교환학생 생활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얻고자 북경 어언대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3학년이 되어서는 꾸준히 기존의 활동들을 하면서 교환학생을 지원했습니다. 칭화대학교에 와서는 한중문화교류협회 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칭화대의 한중문화교류협회에서는 한국에 관심 있는 중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유학생들이 하나 되어 한국어 수업, 야외활동 기타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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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대 모습, 부산외대의 국제학생회 활동, 칭화대에서의 한중문화교류협회 활동을 통해 새로운 만남과 경험을 해 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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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장학금, 교내외활동, 외국어 자격증,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대학생활을 정말 열심히 해 오신 것 같은데, 이런 생활을 가능하게 한 특별한 원동력이 있나요?

한국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기 전까지 내 시간을 자기 스스로 가꾸고 채울 기회가 정말 없습니다. 다수가 정해놓은 길을 가기를 강요받고,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 길로 가꾸지 못한다는 사실이 학창시절 저를 항상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이후로, 그럴 수 있는 자유를 얻었고, 저는 힘들게 얻은 이 ‘시간에 대한 자유’를 헛되이 보내기 싫었습니다.

남들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욕심이 컸던 것 같습니다. 이왕 하는 것 제대로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계속 저 자신을 바쁘게 살도록 했던 것 같고, 학기 중에는 정말 입속 혓바늘이 사라질 기미가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Q. 한국으로 돌아간 뒤,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저는 중국지역통상학 전공자로서 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할 것입니다. 지금으로선 중국어를 업무에서 쓸 수 있는 일을 계속 찾아볼 것 같습니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중국어로 가르치는 한어과 교수가 되는 일도 관심이 있고 중국어 관광통역사나 대(對)중국 업무를 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일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중국학이나 중국어를 공부할 계획인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는 외국어로 외국인들과 교류하고 소통할 때 희열을 느끼는 편이에요. 저처럼 이런 희열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중국어 공부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어서 어떤 공부를 하든, 저는 체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후회 없이,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니까요. 건강관리를 하면서, 자신이 꿈꾸는 4년 후를 항상 그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글_김희량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