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COLUMM
대2병에 걸린 우리, 잘 극복하고 계신가요?
2021.03.31
조회수 3344
COLUMN
대2병에 걸린 우리, 잘 하고 있어요
‘대2병’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나요? 혹은 대2병을 겪어본 적 있나요? 대2병은 본격적인 전공 공부가 심화되는 대학 2학년 시기, 전공과 미래에 대한 회의감과 우울감에 쉽게 빠지는 현상입니다.
대2병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넘치는 중학생 시절, 흔히 ‘중2병’과는 사뭇 다른 증후군입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성격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잘하고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 많은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20대임에도 여태 자신조차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끼는 심리를 말합니다.
다음은 대2병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인터뷰입니다.
A 학생 : “저는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나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입학했습니다. 아직 전공이 저에게 맞는지, 흥미는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저 들어야 하는 수업을 듣고, 주어진 과제를 하며 진짜 ‘대학생’이 맞는지 혼란스럽습니다. 2학년인 지금도 우울과 극복을 반복하며 방황하고 있습니다.”
* 자신을 알고 있나요?
대2병을 겪는 데 가장 주된 이유는 ‘자기 이해’에 대한 부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기이해란 스스로를 ‘무엇하다’라고 표현하며 자기개념을 갖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태도와 동기, 약점, 강점, 의식, 무의식 등 주관적인 특징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자기 이해는 필수입니다.
필자는 대2병을 겪으며 우울한 나날에 빠져있을 때,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자기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는 능력인 자기 이해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구별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모은 것입니다. 필자는 자기 이해 능력이 부족하고 저 자신의 정체성이 뚜렷하지 못했기에 밤마다 던진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고 이를 답답하게 느꼈습니다.
다음 소개하는 대학생들의 인터뷰는 대2병을 겪었다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겨낸 이야기입니다.
C 학생 : “대2병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 입시의 1지망부터 6지망까지 있는 것처럼 원하는 바에 순위를 정하기 시작했습니다. 1순위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2순위, 아니면 3순위로 이동하여 밀려오는 좌절감을 밀어내고 다음으로 희망했던 바를 향해 정진하는 것입니다.”
D 학생 : “대2병으로 예민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진 저를 보며 저 자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자기 전 스마트폰을 보며 고민과 생각을 잊어버리는 습관을 없애고 저 자신을 믿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자기 내면에 귀 기울여 보세요!
대2병을 겪고 있는 많은 대학생은 모두 각자 다른 상황과 환경에서 다른 이유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인생에서 한 번쯤 겪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왜 대2병을 겪고 있는지에 좌절하며 고민에 빠지는 시간이 아니라, 대2병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할 시간입니다.
책 <마음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라>의 저자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면 비로소 마음이 가리키는 곳이 보이며 그 길을 따라가라”고 말합니다.
자신을 하나의 귀한 존재로 존중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여,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 채 남의 인생을 사는 우리에게 이제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대2병을 겪고 있는 여러분이라면 지금, 오히려 자신을 알아볼 소중한 기회가 아닐까요?
글_김보명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