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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넘어 세상을 탐험하는 대학생 도전자!

김수빈 대학생 기자

2022.11.07

조회수 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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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넘어 세상을 탐험하는 대학생 도전자!




아웃캠프족 

탐방활동가 세종대 김아현 학생


“학교에서만 공부하기엔, 세상이 너무 넓지 않나요?” 1학년이지만 강의실 밖 세상으로 짬짬이 탐방을 떠나며 인생을 배우는 대학생! 세종대 국제학부 22학번 김아현 학생이 전하는 세상을 향한 탐방 활동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세종대 국제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인 22학번 김아현이라고 합니다. 아직 1학년이라 참여하고 있는 대외활동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특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특별한 대외활동이라니 어떤 분야의 활동인가요? 또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A. 학교에서만 공부하기엔, 세상이 너무 넓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상 앞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잖아요. 그래서 늘 여행을 사랑해왔고, 심지어는 호텔·관광 분야에 대한 깊은 꿈을 키워오고 있어요. 

대외활동을 한다면, 꼭 제가 가보지 않은 곳을 제 발로 직접 다닐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장점도 있고요. 그래서 주로 국내외 곳곳 ‘탐방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탐방 활동은 어떤 것인가요?

A. ‘20세상 청년국토대장정’에서 진행하는 하계 제주도 대종주 활동이에요.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찬 20대 청년들이 모여 9박 10일간 제주도 일대를 종주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사실 참가하기 전에는 망설임이 컸어요. 아무래도 가장 더울 시기에, 우리나라 최남단인 제주도에서, 엄청난 시간을 걸어야 하니 육체적 피로가 클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활동이었기 때문에, 긴 고민 끝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제주 바다, 계곡, 숲, 그리고 한라산까지…. 이전 제주도 여행에서는 발 디딜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제주도 곳곳을 걸었습니다. 

전국구의 20대 청년 전체를 대상으로 한 활동이었다 보니 다양한 지역, 다양한 학교,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체력적으로는 엄청 힘들었어요. 그래도 지난 망설임이 무색할 만큼 너무나 즐겁고 값진 경험이었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Q. 제주의 청년국토대장정에서 떠오르는 순간을 꼽는다면요?

A. 한라산을 오를 때인데요. 체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보니 엄청 뒤 쳐졌어요. 일행들과 점점 멀어지며 ‘내가 진짜 이 높은 산을 다 오를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내려가는 게 낫지 않을까?’ 계속 생각했어요. 

그런데 앞쪽에서 몇몇 분들이 내려오시더니 함께 걸어주시고, 가파른 곳은 이끌어주시기도 하며 저를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 덕에 무사히 정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분들의 소중한 도움을 받아 무사히 끝을 맺을 수 있었으니까요. 


Q.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탐방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A. 외국인분들과 함께하는 ‘한국문화탐방단’ 활동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한국인 2명, 외국인 2명이 팀을 이루어 국내 탐방 코스를 직접 기획해보고, 함께 여행하는 활동이었는데요. 제가 조장을 맡아 코스 기획을 이끌었습니다.

부산 여행을 가기로 하고, 꼼꼼한 계획을 위해 시간별 일정, 이동 수단과 소요 시간 등을 모두 조사했어요. 여기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식사할 식당을 찾는 과정에서요.

‘부산’하면 바다, ‘바다’하면 해산물이라고 생각한 저는 여러 해산물 가게를 조사해왔는데요. 날것을 못 먹는 사람을 고려하여 익힌 해산물을 판매하는 곳을 위주로 조사했어요. 그런데 외국인 분 중 한 분이, 자신은 해산물을 전혀 먹지 못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팀원들과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대신 삼겹살을 먹는 것은 어떠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다른 외국인 한 분이 자신은 이슬람교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궁지에 몰린 기분이었어요. 

심지어 어렵게 짠 탐방 기획은 ‘코로나’로 인해 실행되지 못한 채 끝이 나버렸습니다. 말 그대로 고난의 연속이었던 활동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몸소 문화 다양성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어요. 그렇기에 그 과정에 후회는 없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A. 망설임과 후회. 딱 이 두 가지만 버려보세요. 망설임이 크다면 그만큼 값진 경험이 될 것이고, 후회가 있다는 것은 반대로 배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망설임과 후회 없이 더 넓은 세상을 공부하는 여행가가 되어보시길 바랍니다.


글_김수빈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