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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 ‘팝업 스토어’ 가볼까요?

홍예원 대학생 기자

2023.07.12

조회수 16141

GLOBAL

브랜드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 ‘팝업 스토어’ 가볼까요?

■ 공간 마케팅 ‘팝업 스토어’의 모든 것

한국에는 단골 데이트 코스로 손꼽히는 장소가 있죠. 맛집, 카페, 영화관…. 바로 팝업 스토어인데요. 
이제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 팝업스토어란?
Pop-Up. 말 그대로 팝(Pop)하고 튀어 오른다는 의미입니다. 즉, 팝업 스토어는 짧은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임시 매장’을 말합니다. 
팝업 스토어는 공간 마케팅의 일환으로, 소비자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온라인 매장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과 제품들은 차별성을 잃게 되었고, 다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팝업 스토어라는 ‘놀이 공간’을 만드는 이유입니다.

▷ 미국의 쇼필드
한 개의 브랜드 팝업이 아닌, 한 건물에서 여러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쇼필드’입니다. 
뉴욕과 마이애미, LA 등 총 5개 지역에 매장을 가진 쇼필드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가게’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브랜드에 팝업 스토어 공간을 제공합니다. 
현재 쇼필드에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는 ‘AFTER THE TONE’, ‘FLOOF’ 등 5개 매장을 통틀어 약 240개입니다. 
쇼필드는 한 매장에 40~50개의 브랜드 팝업 스토어와 예술작품이 전시된 갤러리를 미로처럼 펼쳐지게 해 방문객들을 사로잡습니다. 
쇼필드만의 독특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다양한 혁신적인 브랜드를 예술작품을 감상하듯 소비자가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 ‘원오세븐’은 2021년, 쇼필드 뉴욕점에 입점했는데요. 
원오세븐은 자연 유래 성분과 전통 발효 기법을 바탕으로 피부 본연의 가치를 지키는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K-뷰티 브랜드입니다. 
원오세븐의 판매대는 로고를 강조한 심플한 제품 패키지로부터 영감을 받은 미니멀한 디자인에 빈 통을 소품으로 활용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 한국의 쇼필드, 성수
서울 성수동은 유독 팝업 스토어가 많이 모여있습니다. 디올, 젠틀몬스터 등의 패션 브랜드부터 신라면 팝업스토어, 
영화 ‘드림’의 팝업 스토어까지…. 지금의 성수는 팝업 스토어의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성수는 어떻게 팝업 스토어의 성지가 될 수 있었을까요?

성수동에는 유독 오래되고 큰 공장 건물들이 많습니다. 또한 근 몇 년간 맛집, 카페, 전시 공간 등이 생겨나면서 
이곳을 찾는 2030세대 인구가 많아지고 새로운 힙스터들의 놀이터로 떠올랐습니다. 
강남보다 싼 임대료, 젊은 유동 인구의 증가, 오래된 공장의 넓은 부지까지 기업들은 이러한 성수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앞다투어 성수에 팝업 스토어를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 팝업 스토어에 직접 가 보면? 
성수에서 가장 유명한 팝업 스토어는 단연 디올 성수입니다. 
디올 성수는 지난 해 4월 30일 서울에서 개최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디올 2022 가을 여성 패션쇼를 기념하는 의미로, 
성수동의 중심부에 새로운 컨셉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여성 레디-투-웨어 제품부터 스니커즈와 백 등 다양한 디올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디올은 내부뿐 아니라 건물 외관을 프랑스 파리의 몽테뉴가 30번지를 연상하게끔 디자인하여 명품 브랜드다운 고급스러움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건물 내부는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지만, 따로 예약하지 않고 건물 밖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몰린 사람들만으로도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이제 팝업 스토어는 단순한 매장의 개념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2030 세대의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씽커들도 좋아하는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에 찾아가 그들이 제공하는 공간을 체험하고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글_홍예원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