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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는 음료수만? NO! 이제는 자동차도 뽑는다

유재은 에디터

2018.03.05

조회수 15111

글로벌

세계의 마케팅 트렌드 읽기


자판기는 음료수만? NO! 이제는 자동차도 뽑는다

       

씽커들은 세상의 트렌드에 항상 민감해야 합니다. 혁신과 새로움이 매일 업그레이드되는 마케팅 시장의 이슈를 체크하세요. 최근 자동차 판매 플랫폼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자판기로 점차 간소화되고 있는 글로벌 신풍속도를 소개합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온라인 자동차 판매

 

지난해 11월 르노삼성자동차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에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e-쇼룸을 선보였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소셜커머스를 통해 이벤트성으로 자동차를 판매한 적이 있었지만, 차량 전용 온라인 플랫폼으로는 e-쇼룸이 처음이었는데요.

 

새로운 플랫폼과 편리한 방식에 많은 운전자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곧 크고 작은 애로사항이 발생합니다. 바로 자동차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대리점과 영업사원들의 반발이었습니다.

 

이에 e-쇼룸에서는 차종, 컬러, 트림, 옵션, 액세서리, 보증상품 선택에서 청약금 결제까지만 가능하고, 이후에는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해 진행해야 합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온라인 자동차 판매량은 불과 4년 만에 65.5%가 성장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 13.7%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전문 컨설팅 업체인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2016년에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된 자동차만 100만대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7억 위안(166681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온라인 자동차 판매는 환영받고 있는데요. 미국은 판매자에 대한 몫을 완성차 업체가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50개 주 1600여 딜러사에서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로 가능성을 본 자동차 자판기등장

 

  

온라인 판매로 가능성을 본 것일까요? 중국의 알리바바는 새로운 판매 시스템인 자동차 자판기를 통해 올 1월부터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매과정은 간단하지만 도입단계인 만큼, 약간의 제약은 있습니다. 먼저,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티몰(Tmall)앱을 통해 카메라로 차량을 찍으면 해당 차량에 대한 정보가 제공됩니다.

 

차량 구입에 대한 마음을 먹었다면, 셀 카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요. 인증을 거친 후 자동차 자판기로 가면 해당 자동차가 나오고, 3일 동안 시운전을 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고가의 차량인 만큼 아무나 시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알리바바와 중국 정부가 협업하여 만든 즈마 크레딧점수가 700점 이상인 고객만 시운전을 할 수 있으며, 모델별로 1회 이용 & 두 달에 5회로 제한됩니다.

 

일반 사람들은 시운전 없이 구매만 할 수 있으며, 결제가 끝나면 자판기를 통해 해당 차량을 인도받으면 됩니다.

 

한편, 월마트도 키오스크를 활용한 자동차 자판기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차종과 옵션, 자동차 보험 등을 선택한 후 결제를 하면 지정 장소에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자동차 판매량은 자동차 자체의 경쟁뿐 아니라, 판매방식에서 얼마나 많은 경쟁력을 가졌는가가 구매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입니다.

 

글_유재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