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상자

한국일보, 강원랜드,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 2017/18 중독 예방 공모전

이해석 기자

2018.05.03

조회수 15296

  

한국일보, 강원랜드,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

2017/18 중독 예방 공모전

 

수상자 Interview

 

UCC 부문 대상

이현아정여진 님

 

웹툰 부문 대상

원동엽 님

 

아이디어 부문 대상

송미경곽채은 님



 2017/18 중독 예방 공모전 시상식에서 각 부문 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박의 다음역은 중독, 다음역은 후회입니다.


한국일보 2017/18 중독 예방 공모전

 

한국일보(대표이사 이준희)는 강원랜드,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KLACC) 후원으로 도박, 스마트폰 등 행위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예방하기 위해 ‘2017/18 중독 예방 공모전을 실시했습니다.

작년 1213일부터 올해 25일까지 UCC(동영상) 포스터 웹툰 아이디어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된 공모전은 중독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부작용을 예방하고, 삶에 끼치는 영향이나 폐해를 사회인문학적 관점에서 보여주거나 우회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모집한 결과 공모작은 총 1,971건이 접수되었습니다.

그 중 UCC, 웹툰, 아이디어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차지한 영광의 수상자들을 만나 수상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실행 가능한 콘셉트를 발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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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부문 대상 : 송미경, 곽채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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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8 중독 예방 공모전아이디어 부문 대상 나도 중독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만이 살길이다!’

 

- 중독 예방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난 겨울 방학을 알차게 보내게 해줄 공모전을 찾다가 중독예방공모전을 발견하였습니다.

여러 기업에서 혹은 나라에서 하는 공모전이 있었지만, 그 중 중독예방 공모전이 마음이 끌렸던 이유는 현재 중독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이슈가 되어 쉽게 치유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세대가 중독에 쉽게 노출되어 있고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도박 중독도 심각합니다.

또한 이 중독이 청소년들에게 더 치명적이고 접근이 쉬어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다음세대들이 스마트폰, 게임, 도박에 빠져 자기 의지적으로 혼자가 되고, 폭력적으로 되며, 의욕이 생기지 않게 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고 현실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중독이 되기 전에 예방을 하는 프로그램이 개설되어야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중독관리센터만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희 세대의 이야기를 알고 저희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아는 건 당연히 그 세대인 우리입니다.

하여 공감을 최대한 이끌고 주목할 만 한 점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파 이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대상을 수상한 나도 중독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만이 살길이다!’라는 수상작품에 대한 소개와 아이디어 도출 과정도 설명해 주세요.

이 작품은 자신이 중독이라고 인지하는 사람은 대부분 없다는 것에 착안했습니다. 중독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 무겁고 진지해서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가볍게 넘기기만 합니다.

이 작품은 이런 생각을 꼬집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독이라고 인지하지 않기 때문에 또 자신과 관련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독 치료도 하지 않으려고 하며 중독에 대한 문제해결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자신이 중독이라고 인지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 단추입니다.

자신이 중독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의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저희의 기획서입니다.

또한 이 기획서가 단순히 기획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문제해결이 되면서 공감이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이 가능하면서 마음에 여운을 남길 캠페인이 스마트폰, 게임, 도박에 대한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인지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이 부분을 먼저 인지시켜주는 것이 중독예방 캠페인의 첫 단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 스스로가 중독이지 않을까?’ 하고 의심하게 만들고 중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였고, 여기서 집중하였기에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 공모전을 준비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역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더 공감이 될까? 우리의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까? 이 고민에 굉장히 시간을 많이 썼고 기획하고 지우고 수정하는 등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아이디어가 과연 현실적인가, 현실가능성이 얼마나 있는가도 생각하여야 하기 때문에 세세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팀원인 곽채은 양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같이 힘내서 서로 의지가 되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잘 넘겼던 것 같습니다.

 

- 다음 공모전 참가자들을 위해 당선 팁을 알려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공모전 주제를 잘 읽어보고, 그에 부합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도 좋지만, 실행 가능하면서 콘셉트에 모든 전략이 맞도록 설정하는 게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모전 주제와 우리 콘셉트가 맞는지를 생각하시고 콘셉트를 잘 세우셨다면 그 다음은 대중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면서 공감이 되는 아이디어 전략을 잘 짜야 당선의 가능성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중독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중독은 혼자서 극복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있었다면 중독자는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오히려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갔을지도 모릅니다.

중독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끊기가 어려워 절대로 혼자로 극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중독이 되지 않는 것이 제일 큰 치료법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에 중독이 되었더라도, 주변에서 도와주고 함께 극복하자는 의지가 있다면 더 빨리 치료될 것입니다.

 

 

중독을 짜릿하고 신비한 사탕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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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부문 대상 : 이현아, 정여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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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8 중독 예방 공모전’ UCC 부문 대상 The sweet depth’

 

- 영상분야 대상 수상작 The sweet depth’을 소개해주세요.

무언가에 중독될 때, 가장 주된 이유는 일시적인 달콤함과 짜릿함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중독을 아주 짜릿하고 신비한 사탕에 비유했습니다.

처음에 영상 속에 주인공은 그 신비로운 사탕을 낯선 듯 조심스레 관찰합니다. 사탕을 한 번 맛 보고는, 그 짜릿함과 달콤함에 매료됩니다.

주인공은 그 이후부터는 사탕을 경계하기는커녕 사탕만을 기다리며 사탕을 향해 달립니다. 사탕으로 인해 병이 들어가지만, 주인공은 사탕에 점점 빠져들기만 합니다. 누군가 말려보지만 오히려 그 사람을 내쳐버립니다.

주인공은 더 자주, 더 많은 사탕을 원하고 결국 사탕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우리는 이 영상을 통해 내 몸이 병들어감과 대인관계가 좁아짐, 그리고 빠져나가기 힘듦이라는 중독의 무서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에 전화를 걸어 중독 예방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제시했습니다.

 

- 공모전을 준비하시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셨는지,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 있으셨나요?

어떻게 하면 주제를 참신하고 효과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어떠한 대상이 중독에 빠지고 그로 인해 병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너무 직접적이거나 흔한 스토리가 되지 않았으면 했고, 어떻게 하면 보는 이로 하여금 경각심을 느끼게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스토리는 약 다섯 번의 수정을 거쳤고, 색상과 메인 아이템 선정에 있어서도 고군분투했습니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처음 다뤄보아서 시행착오가 잦았고 스토리 디렉팅 과정에서도 처음 겪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 중독 예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주변에서도 중독은 흔하게 일어납니다. 예시로, 모 대학에서도 스포츠 도박으로 인한 공금 횡령 사건이 있었고, 이런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주변에는 스마트폰 및 비약물 매체에 중독된 친구들을 꽤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들은 이미 벗어날 시점을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더욱이 스스로가 늪에 빠져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중독은 예방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 마지막으로 공모전에 참가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리도 쉽지는 않았지만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노력과 열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중독 공모전은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중독증상자들에게 보내는 저의 진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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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부문 대상 : 원동엽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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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8 중독 예방 공모전웹툰 부문 대상 멀찍이서 바라보면

 

- 웹툰 대상 수상작 멀찍이서 바라보면은 어떤 내용인가요?

제목은 중독증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보내는 저의 진짜 메시지인데요. 관련 자료를 조사하던 중, 행위중독을 극복하는 여러 조언의 핵심은 결국 자신의 중독증상을 인정하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불안하고 다급한 마음을 잠시 추스르고 멀리서 바라보며 생각해보자는 의도였습니다. 또한 체계적인 계획과 적극적인 도움이 있다면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일도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응원이기도 합니다.

작품의 줄거리는 한 순간의 호기심으로 불법 인터넷도박에 빠져 건실했던 자신의 삶을 망친 주인공이 자살을 결심한 순간, 다리 위에 의문의 소녀를 만나며 시작됩니다.

주인공과 소녀는 그 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도박중독이 어떻게 그를 망가뜨렸는지 객관적으로 인식합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고 소녀는 그에게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주인공은 소녀와 헤어진 후 병실에서 정신을 차리게 되고, 그가 자살미수로 인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었음을 암시하며 이야기는 끝이 마무리됩니다.

 

- 수상하신 작품의 모티브는 어디에서 착안하셨는지, 또 어디서 어떻게 자료를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모티브는 수호천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중독을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감정이입하도록 의도했고요.

소녀는 직접적인 도움과 격려의 상징으로 수호천사의 이미지를 차용했습니다.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조사했습니다.

 

- 다음 공모전 참가자들을 위해 당선 팁을 알려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을 드리자면, 먼저 웹툰이기 때문에 줄거리의 완성도가 중요합니다.

간략한 이야기이더라도 기승전결이 드러나는 것이 보는 분들이 더 신중하게 작품을 읽을 것 같고요. 저는 내용 속에 중독에서 벗어나는 정보들을 전달하는데 노력을 들였습니다.

아마 그런 부분이 제 작품을 좋게 봐주신 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작화 또한 멋지다면 보는 분들의 눈길을 더 오래 잡아둘 것 같습니다.

 

_이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