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상자

2016 중독 예방 공모전 대상 수상자

이해석 기자

2017.03.31

조회수 14341

한국일보 강원랜드2016 중독 예방 공모전 수상자 Interview

 

UCC 부문 대상_노태완 님

포스터 부문 대상_이상원 님

웹툰 부문 대상_김수민 님

체험수기 부문 대상_이근민 님

 


▷ 2016 중독 예방 공모전 시상식에서 각 부문 대상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독 없는 세상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한국일보 강원랜드, 2016 중독 예방 공모전

 

한국일보(대표이사 이준희)는 강원랜드 후원으로 도박, 게임 등 비약물 중독의 폐해와 심각성을 고발하고 중독을 극복한 체험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2016 중독 예방 공모전을 실시했습니다.

1,598건의 작품 중 UCC, 포스터, 웹툰, 체험수기 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차지한 영광의 수상자들을 만나 수상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UCC 부문 대상] 노태완 님


 

UCC 부문 대상작 프린세스 스마트

 

- 이번 중독 예방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신 계기?

가끔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과도하게 빠져 지낼 때가 있는데, 공모전의 개최 취지와 내용을 살펴볼수록 만드는 제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대상을 수상한 프린세스 스마트에 대한 소개와 제작 과정은?

스마트폰은 생활의 편의성과 일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매력적인 도구이지만, 그 사용의 빈도가 지나칠 경우, 사용자의 일상과 대인관계마저 파괴할 수도 있는 무서운 행위중독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사용자를 왕자, 스마트폰을 스마트 공주로 의인화하여 구성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중독을 경고하는 심각한 내용이지만, 원칙 있게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 중독은 예방 가능한 질병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부각시키고자 밝고 경쾌한 톤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제작 과정은 플래시에서 디자인, 레이아웃. 애니메이션 작업을 한 후, 애프터 이펙트에서 최종 편집과 합성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 다음 공모전 참가자들을 위해 당선 팁을 알려주신다면?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을 버리고, 떠올린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객관화 시켜보는 과정은 결과적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포스터 부문 대상] 이상원 님

 


포스터 부문 수상작 도박중독, 당신을 홀로 남게 합니다

 

소재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셨는지요?

소재에 대한 아이디어는 역대 모든 수상작들과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얻었어요.

역대 모든 수상작들은 어떻게 표현하고 어떤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심사위원 분들은 어떤 의도와 기준을 갖고 심사하셨는지 연구하고 그것들을 통해 어떻게 표현할지를 제출 당일 날까지 고민했어요.

 

이번 공모전을 도전하시면서 어떠한 점을 느꼈는지요?

교수님이나 주위 사람들과 피드백 받으면서 객관적인 시야를 갖고 판단하고 고쳐가는 점은 정말 중요하고 본인을 성장시킨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좋은 것들을 많이 보아야 하는 것도 느꼈어요. 디자인분야의 학생들이라면 여러 디자인 관련된 것들을 많이 보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저는 좋은 책이나 영화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중독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중독은 일단 무엇에 중독이 됐든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지나친 것은 뭐든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있지만, 본인을 잃어간다는 것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그 행위를 하고 중독이 걸린 것도 나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나 중독돼야지, 중독 걸려야지라고 생각하고 하는 건 없잖아요.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나를 잃게 만드는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웹툰 부문 대상] 김수민 님

 


웹툰 부문 대상작 (중독:아직인가요?)’

 

- 수상작 제목과 스토리에 대한 전체적인 작품 설명 부탁드려요

스마트폰, 게임, 도박 이 세 가지의 중독을 웹툰 화자가 예시를 그려 네모의 빈칸 속 지워진 중독이란 단어의 경각심을 찾아나가며 진행이 됩니다.

네모의 빈칸을 채운 뒤 화자는 웹툰 속 인물이 아닌 독자여러분께 스스로의 중독을 다시 한 번 물어보며 마무리를 짓습니다.

세 개의 예시엔 중독에서 나올 수 있게 빈칸을 제시하는 조력자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중독자들이 생각하는 중독의 기준점은 이미 자신들이 아니죠. 현대인들에게 중독이란 단어는 어찌 보면 쉽게 취급당하는 것 같아요.

마치 그림자처럼 우리 밑에 늘 그늘져있어서 다들 중독의 기준점을 잃고 자신들은 아직 아니라고 안일하게 말하는 모습을 꼬집고 싶었어요.

그래서 흥미를 끌 수 있게 빈칸의 네모를 제목으로 부제를 아직인가요?’로 정했습니다.

 

- 어떻게 수상작 아이디어를 생각하시게 되었나요?

틈틈이 일상 속에서 공모주제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핸드폰으로 메모를 했어요. 작업을 시작해야하는 마감한달 전에 메모한 것들을 모아서 정리해보니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져서 난감했어요.

며칠 동안 어떻게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 초조함에 낙서하듯 네모를 그렸는데 액자식구성이 떠오르더라고요.

답이 지워진 네모의 빈칸처럼 경각심을 잃은 중독. 그 자리에서 바로 약식콘티를 완성했어요.

 

- 다음 공모전 참가자들을 위해 당선 팁을 알려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저는 번뜩이는 아이디어, 빠르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테크닉 같은 타고난 예술가와는 정말 거리가 먼 사람이에요.

그렇지만 오랜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투자한 시간만큼 돌아오는 게 분명 있다고 믿고 노력해요.

다음 공모전 공고가 뜬다면 미루지 말고 그 날부터 바로 계획을 세워서 공모전에 투자할 시간을 배분해보세요.

시간이 없다면 위에 말했듯이 틈틈이 메모하는 습관도 좋아요. 언제 어디서 소재가 튀어나올지 귀 기울이다보면 당선될 결과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중독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들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 내게 다가오는 기회의 시간을 잃게 만드는 것입니다.

 

 

[체험수기 부문 대상] 이근민 님

 

- 대상 수상작 히키코모리, 사람되다의 간략한 스토리와 작품 설명 부탁드려요

유년 시절부터 형성된 잘못된 게임 이용 습관이 20대 초반까지 이어져 하루에 15시간 이상을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과 인터넷 커뮤니티에 몰두하는 생활을 이어왔다가 운동과 독서로 인해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저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목적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여러 중독 증상을 극복한 이후로부터 많은 대외활동과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공모전 리스트를 찾아보며 도전할 거리를 찾고 있다가 중독 예방 공모전을 보고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스마트폰, 게임, 도박 등의 중독에 빠져있는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고립되어있는 상황을 환기시키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짧든 길든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동네를 뛰어다니며 몸을 예열하고, 평소에 만나지 않았던 사람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조금 어색한 사이인 분에게도 먼저 말을 걸며 소소한 이야기를 해 보세요.

유튜브에서 유쾌하지만 진중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강연을 듣고, 그 사람의 책을 읽어보고, 필요하면 강연에도 찾아가 배움을 청하는 이런 간단하고 사소한 행동에서 습관과 인연이 형성되고, 여기에서 알게 모르게 자신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마련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중독 예방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려요.

중독이 일어나는 배경은 고립되어있는 상황과 고착화된 태도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일탈이라고 부르는 건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에서 탈출하는 느낌이잖아요.

이런 일탈감이 필요이상으로 달콤할 때 중독이 시작되더라고요.

결국 중독을 예방하려면 자기를 적극적으로 쉬게 해주는 활동을 꾸준히 마련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글_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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