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상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2015 헌혈 공모전

김지연 기자

2015.11.20

조회수 12864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고 집중하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2015 헌혈 공모전’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본부장 조남선)는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혈액사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확대를 위해 진행한 ‘2015 헌혈 공모전’의 시상식을 지난 10월 24일(토)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인쇄광고 부문 대상수상자 구범준 씨를 만나 작품에 대한 설명과 수상 노하우를 들어보았습니다. 

 

 

●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한성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지금은 전문가격조사기관 (사)한국물가협회라는 비영리 사단법인에서 편집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매월 조사한 물가 데이터를 월간지 형태로 공표하는 기관이죠. 벌써 10년째 일하다 보니 제가 작업한 월간지만 120권이 넘네요.

 

● 이번 ‘2015 헌혈 공모전’에 참여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바쁜 직장인으로서 평소에 할 수 있는 보람된 일을 찾다가 헌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한 헌혈활동을 하기 위해 공식홈페이지에서 혈액검사결과와 다음 헌혈일정 등을 확인하게 되다 보니 우연히 홈페이지 소식란에서 좋은 취지의 공모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시리즈 광고로 3개 광고를 제작하셨는데, 수상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이번 공모전 응모주제 중 하나가 여성 또는 중장년층 헌혈자 증대였습니다. 그래서 통계상 헌혈을 가장 많이 하는 학생, 군인, 회사원 등 비교적 젊은 계층이, 상대적으로 적은 빈도로 헌혈에 참여하는 중장년층을 이끌어 올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기획하였습니다. 

 

여성이며 중장년층이 누구일까 고민하다 보니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였습니다. 헌혈을 열심히 하는 젊은층들이 간과할 수 있는 나이제한에 대한 이야기를 화두로, 그들의 아버지, 그들의 어머니도 헌혈할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고자 했습니다.

 

직접 부모님의 손을 잡고 독려할 수 있도록 하는 인쇄캠페인이며 자녀들은 부모님과 함께, 부모님은 자녀와 함께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거기에 주목성을 끌 수 있는 위트 있는 메인 카피가 작품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 이번 공모전에 출품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최대한 헌혈의 즐겁고 긍정적인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디어를 정리하다 보니 중장년층을 훈계하거나 계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미 헌혈에 대한 화두는 중장년층의 소구력을 벗어나게 되더군요.

 

그래서 중장년층이 누구의 말에 가장 위화감 없이 귀 기울일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 누구보다 자녀들의 말에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들어주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대상을 받은 소감과 주변 분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즐겁고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님이 주신 상이라 더 기뻤고요. 함께 즐거워해 주신 주위 분들 덕분에 좋은 경험을 모두 함께 쌓은 기분입니다.

 

<대상 수상자 구범준 씨가 소개하는 공모전 당선노하우>

1. 주최측의 공모주제를 꼭 읽고 선택과 집중하라.

이번 헌혈공모전 주제가 3가지였는데 그 중 한 가지만이라도 확실히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2. 과거 수상작을 참고하지 마라.

과거 수상작을 참고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그 즈음에서 맴돌더군요.

 

3. 착수 후에는 제출 전까지 쉬지 않고 고민하라.

고민을 하려고 했다기 보다는 쉬지 않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생각나는 대로 메모하면서 아이디어를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