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계
공지
가을, 글쓰기 분야 공모전 10가지 시대의 키워드
2025.09.30
조회수 19825
“문학의 계절, 글쓰기 공모전 지도를 챙기세요!”
가을은 문학의 계절입니다. 글쓰기 공모전에 도전해 볼까요?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씽굿공모전의 ‘문학수기’ 분야에 등록된 글쓰기 관련 공모전은 총 568건이었습니다. 공모전 테마와 주최사, 참가 대상에 숨어 있는 특징과 트렌드를 분석하여 올해 글쓰기 공모전 지형도를 읽어봅니다. 글_이동조 전문기자(공모전 코칭 전문가)
#. 글쓰기 분야 공모전 10대 특징은?
1. 글쓰기 공모전 분야 다양하고 풍성 – 골라 잡기 : 글쓰기 공모전은 그 안에 정말 다양한 장르가 있습니다. ‘순수문학 공모’에서 ‘수필 공모’, ‘독후감 대회’, ‘체험수기 공모’, ‘스토리텔링’, ‘슬로건’처럼 다양합니다. 특히 형식 자체를 명칭에 담아 참가자가 무엇을 써야 하는지 즉시 알 수 있게 한다. 이는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중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기념성과 역사성을 앞세운 이름들 :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년’, ‘○○기념’ 같은 표현입니다. 독립운동 100주년, 순국선열 추모, 지역 개항 기념 등 역사적 사건과 인물은 글쓰기 공모전 명칭의 핵심을 차지합니다. 단순한 창작의 장이 아니라, 집단의 기억을 새롭게 불러내는 장치로 글쓰기가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3. ‘전국’과 ‘대한민국’으로 권위 높이기 : ‘전국 글짓기 대전’, ‘대한민국 백일장’처럼 범위를 확대하는 단어도 두드러집니다. 실제 참가자는 지역에 한정되더라도, 명칭만으로도 대회의 격과 위상을 한껏 끌어올립니다. 이는 참가자에게도 ‘더 큰 무대에 서고 있다’는 심리적 보상을 제공합니다.
4. 사회적 의제 확산의 장 : 글쓰기 공모전 명칭과 주제 속에서 ‘환경’, ‘인권’, ‘통일’, ‘안전’, ‘평화’ 등 사회적 가치 키워드가 빠지지 않습니다. 글쓰기 공모전은 사회적 메시지를 퍼뜨리는 매개체가 되며, 참가자들은 글쓰기를 통해 의제를 내면화합니다. 글쓰기가 개인 창작을 넘어 시민 교육의 장이 되는 셈입니다.
5. 특정 집단의 목소리를 모으다 : ‘청소년 백일장’, ‘학생 수기 대회’, ‘군 장병 수기 공모’처럼 대상 집단을 명시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는 특정 그룹의 목소리를 공론장으로 끌어내려는 의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청소년의 시선, 군인의 경험, 시민의 일상 등 다양한 사회 단면이 글을 통해 드러낼 수 있습니다.
6. 개인의 체험과 이야기 강조 :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 글쓰기 공모전에서도 ‘나의 이야기’, ‘체험수기’, ‘스토리 공모’ 같은 표현은 글쓰기의 사적 성격을 강조합니다. 문학적 상상력 못지않게 생활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글쓰기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7. 지역 정체성을 담은 이름 : 글쓰기 공모전 중에는 ‘서울’, ‘부산’, ‘강화’, ‘제주’처럼 지역명을 전면에 내세운 공모전도 많았습니다. 이는 지역민의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그 지역을 상징하는 문화 자산을 외부에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글쓰기가 지역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도 쓰이고 있는 셈입니다.
8. 기관과 단체의 브랜드 각인 : 주최 기관의 이름이 명칭 앞머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국립○○원’, ‘○○재단’, ‘○○협회’ 등이 그것입니다. 공모전 자체가 기관의 신뢰성과 권위를 빌려 운영되며, 동시에 기관 역시 글쓰기 공모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었습니다.
9. 긍정적 키워드로 유도되는 글쓰기 : 글쓰기 공모전 명칭에는 ‘사랑’, ‘희망’, ‘행복’, ‘꿈’ 같은 긍정적인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참가자가 자연스럽게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 장치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사회적 정서를 따뜻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10. 융합과 트렌드 반영 : 요즘 ‘스토리텔링’, ‘에세이 영상’, ‘콘텐츠 글쓰기’처럼 전통적 글쓰기와 다른 영역을 결합한 명칭도 자주 보였습니다. 글쓰기가 단순한 종이 위 기록을 넘어, 영상·디지털 콘텐츠 산업과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춘 글쓰기의 진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중소·벤처기업, 글쓰기 공모전 적극 활용…전체 40% 차지
최근 글쓰기 공모전 주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소·벤처기업이 전체의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기업 홍보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글쓰기 공모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학교·재단·협회는 전체의 20%를 차지했으며, 교육과 문화 진흥을 목적으로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18%)는 지역 문화와 관광을 알리고 주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하는 추세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회와 비영리단체(10%)는 특정 학문이나 사회적 이슈와 연계된 공모전을 통해 공익적 목적을 달성하고 있었으며, 진흥원과 공공기관(6%)은 정책 홍보와 국민 참여 프로그램과 결합한 공모전을 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2025 글쓰기 분야 공모전 주최사 현황>
순위 주최사 건수(%)
1 중소·벤처기업 약 40건(40%)
2 학교·재단·협회 약 20건(20%)
3 지방자치단체 약 18건(18%)
4 학회·비영리단체 약 10건(10%)
5 진흥원·공공기관 약 6건(6%)
기타
#. 글쓰기 공모전 참여 가능 대상 누구나 절반 이상
공모전 참여 대상 조사(중복)에서는 크게 일반인·제한 없음, 대학생(대학원생), 초중고 학생, 기타 등 4개 범주로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인 또는 제한 없음’이 전체의 약 45%로 가장 많았고, 대학생·대학원생 전용은 20%, 초·중·고 및 동 연령대 학생 대상은 25%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공모전 참여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일반인 참여 비율이 높아 다양한 연령층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학생과 청소년 대상 공모전도 꾸준히 존재하지만, 전체 대비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2025 글쓰기 분야 공모전 참가 대상(복수) 현황>
참가대상 건수(%)
1위 일반인 / 제한 없음 369(58.5%)
2위 초중고 / 학생 115(18.2%)
3위 대학생(대학원생) 전용 54(8.5%)
기타
tip. 심사위원 시각에서 알려주는 글쓰기 공모전 도전, 7가지 당선 포인트는?
① 모든 공모전에는 주최사가 있다.
주최사의 배경, 주요 사업, 공모 취지, 주제, 심사 경향을 철저히 분석하라.
→ 주최사의 철학과 관심사를 파악하면 심사위원이 기대하는 작품의 방향을 이해할 수 있다. 단순히 주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왜 이 공모전을 여는가’를 고민하며 글을 쓰면 점수를 얻기 쉽다.
② 자신의 주변 이야기, 경험, 생각, 독특한 관점에 주목하라.
강렬한 에피소드는 매력적인 작품이 된다.
→ 일상에서 느낀 사소한 순간이나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글로 풀면 개성 있는 작품이 된다. 진솔함과 생생한 감정 표현은 심사위원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③ 생활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하면서 주최사의 요구 주제를 담아라.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얻는다.
→ 평범한 소재도 이야기 구조를 입히면 흥미로운 글이 된다. 주제와 소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구성하면 읽는 재미와 설득력이 동시에 생긴다.
④ 때로는 영화처럼 섬세하게 묘사하거나 정물화처럼 정교하게 그려라.
묘사는 독자의 몰입을 돕는다.
→ 시각, 청각, 후각 등 감각을 활용한 디테일한 묘사는 글의 생동감을 높인다. 독자가 장면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도록 글에 ‘살’을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⑤ 기승전결을 설계한 뒤 글을 써라.
전체 구성을 기획하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새로운 형식이나 파격도 좋은 아이디어다.
→ 시작과 전개, 절정, 결말을 미리 설계하면 글의 흐름이 매끄럽다. 필요하다면 독창적인 형식이나 파격적 서술을 섞어 심사위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⑥ 단락 구성, 단문, 단어 선택, 오탈자에 주의하라.
읽기에 좋고 읽을 때 듣기에도 좋을 정도로 퇴고하면서 자연스럽게 써라.
→ 읽기 편한 글은 심사위원의 피로도를 낮추고 집중도를 높인다. 핵심을 명확히 전달하면서도 문장의 리듬을 살리면 글의 완성도가 크게 올라간다.
⑦ 공모전에선 제목도 전략이다.
호기심과 내용을 압축하는 매력적인 제목을 정하라.
→ 제목은 글의 첫인상이다. 간결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글의 핵심을 담은 제목은 심사위원이 글을 선택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