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계

[수상전략] [기획자 칼럼] 도전자에게 던지는 공모전 이야기

김해덕 님

2015.09.23

조회수 4358

“공모전의 목적과 배경을 알고 계신가요?”


공모전에 참여하실 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경험을 얻길 원하는 분, 경력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분, 상금을 목표로 하는 분. 정답은 없습니다. 공모전에 참여해서 나름대로 자신만의 목적을 이루고, 성과를 얻어 가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참여하시는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공모전의 목적과 배경입니다. 주제나 심사기준은 참고하지만, 정작 이 공모전이 원하는 것. 공모전의 목적을 고려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구상한다는 점입니다.

공모전 포스터나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지만 이 공모전을 주최하는 기관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공모전을 진행하는지 모르고 지원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께도 각자의 목적이 있듯, 주최 측도 여러분들께 원하는 바가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당연합니다. ‘에이즈예방 공모전’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이즈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로인해 오해와 편견이 가장 많은 질병 중의 하나입니다. 에이즈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 없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리 없을 거예요.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으로 망설일 필요는 없습니다. 에이즈는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며, 치료제의 개발로 에이즈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만성질환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우선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는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에이즈에 대해 알아보세요. 거기서부터 시작입니다!

“대상, 금상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이정도 아이디어로 수상할 수 있을까?”, “디자인이 별로인데 지원해도 될까?”, “괜히 지원했다가 후회나 하지 않을까?” 경쟁률에 대해 문의해 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쟁률 보단 앞서 말씀드린 목표를 생각하세요. 수상작품에 들지 못한 좋은 아이디어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좋은 작품들을 전부 시상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이번 11회 에이즈 예방 광고공모전에서는 조금이라도 참가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사진 부문을 신설하고, 은상, 동상, 슬로건 수상 작품수를 늘리는 등 변화를 주었습니다.

꼭 수상을 해야 성공은 아닙니다. 공모전을 준비하고 공부하고 구상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있을 것이며, 그 경험들이 쌓여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당장 눈앞의 결과가 아닌 과정에 의미를 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 또한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공모전은 시험이 아닙니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리고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담 없이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들려주세요. 한국에이즈퇴치연맹에서는 여러분들의 작은 아이디어, 소소한 의견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공정한 심사를 약속드립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는 분하고 아쉬운 마음도 들기 마련입니다. “그 시간에 다른 공부나 할 걸”, “내가 왜 떨어졌지? 제대로 심사한 거 맞아?”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공정한 심사를 약속드립니다. 투명한 심사위원의 선정부터, 최고점 및 최저점을 제외한 평균점수 등 참가자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공모전들의 주최 담당자들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습니다“

작년 제10회 에이즈 예방 광고공모전까지는 대학생들의 공모전이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고 싶었고, 더 많은 분들이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버리셨으면 합니다. 올 제11회부터는 고등학생 이상 청소년부, 일반 성인 누구나 참가가 가능합니다.

총 1,550만원의 상금과 75작품을 시상할 예정이며, 대상은 보건복지부장관상, 금상은 질병관리본부장상, 은상 이하는 (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회장상이 수여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_김 해 덕 한국에이즈퇴치연맹 홍보사업부 간사
(제11회 에이즈 예방 광고공모전 담당)

​* 에이즈예방공모전 요강 바로가기 http://www.thinkcontest.com/contest/view.html?contest_id=2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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