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계

[대공사] "나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공모전"

정동령님

2016.04.01

조회수 21374

- 때를 만들다

 

 사람들은 말한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라고. 맞는 말이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시기라는 것은 중요한 요소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공부가 중요한 때라고 말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공모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영상에 눈을 뜨게 된 건 방송부 활동을 하게 된 중학교 2학년.

 


캠코더 직무를 맡으며 학교 행사 촬영을 하고, 친구들과 M/V나 영화를 패러디하는 UCC를 만들면서부터이다.


5명의 고등학생들이 학교라는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내용의 옴니버스식 영화다.
 시간을 쪼개어 작업한 두 달간의 기간은 첫 공모전 수상과 동시에 대상 수상이라는 결과를 안겨주었다.
 그때부터였다. 공모전이라는 것에 눈을 뜨게 된 것이.​


​<ktv에 출연 인터뷰 모습>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었는데 그 갈증을 공모전이 해소해준 것이다.
그렇게 영상에 빠져있던 나에게 찾아온 것이 있었다. 바로 고3이라는 타이틀.


"
이제는 입시를 위해 공부에 전념해야 하지 않나"라는 주위의 목소리가 커질 때였다
그런 말들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나도 잠시 하고 싶은 것을 내려놓고 남들과 똑같이 해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런 나에게 고민이 있다며 찾아온 친구가 있었다.
같이 공모전을 했던 팀원으로 내레이션을 담당하며 성우를 지망했던 친구였다.

입시를 위해 꿈을 접어야 했던 친구는
"
목표 없이 공부만 하니 내가 지금 뭘 하는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 건 미루다 보니 결국 못하게 됐다. 하고 싶은 걸 계속하는 널 보니 부럽다."며 속마음을 털어냈다.
서로 힘들었던 고3 시절. 그 친구의 말 덕분에,


남들처럼 ''를 따라가지 말고 ''를 만들자는 확고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공부를 내팽개친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가 떠올라 영상이 만들고 싶을  작업에 몰두한 것이다.

 


진심이 통했을까손수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그 작품을 설명하는 인터뷰 영상은 TV 전파를 타게 되었고, 그동안 쌓은 수상실적과 경험을 통해 입학사정관제라는 입시제도로 원하는 계명대학교 언론영상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다.

 

 


 

-군 복무 중 공모전이 만들어 준 또 다른 기회

군대,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하는 곳이다.
그래서 입대 후엔 더 악착같이 공모전에 매달렸는지도 모르겠다.
휴가 때마다 공모전에 참가했고 3번의 수상 경력을 더 채워 넣었다.


여느 날과 다름없었던 날에. 해군본부에서 전화가 한 통 왔다.
"영편 만들어 보지 않을래?" 


해군본부에서 기획하는 '성폭력 예방 교육 영화'를 총괄할 수병으로 발탁이 되었는데,
군 복무 중에 공모전에 참가하여 수상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연락을 했다고 한다.
나는 더 이상 좋은 기회는 없을 거라 생각했고, 바로 제안을 받아들여 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다.

 

담당 간부님과 같이 구성안을 작성하면 외주업체가 제작을 맡는 구조였다.
정말 뜻깊었던 건 내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


공모전 작업과는 차원이 달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도 컸지만,
'
군 영상의 틀을 깬 작품이다'라는 호평 속에 <낙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

 

 


<함께 공모전 작품을 만든 팀원들과 함께>

 

 -기술을 이기는 건 감성이다 

 사람들이 공모전을 꺼리는 이유는 '기술력도 없는데 당선이 되겠어?'라고 선을 긋기 때문이다.
공모전을 해 본 사람은 안다. 그게 아니라는 것을.


대부분의 공모전은 기술력이 뛰어난 작품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이 더 수상 확률이 높다.

나도 많이 부족하지만 진심을 다해 부딪히고, 도전했기에 15번의 수상 경력을 가지게 되었다.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내가 실패를 두려워했다면 군대에서 영화를 만드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당장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빅뱅-맨정신 가사처럼 '시간은 더럽게 안 가고 나이만 들어 죽은 듯 살고, 할 일은 더럽게 많은데 하고 싶은 건 하나도 없는' 삶은 살기 싫을 테니.


정동령 님의 수상경력 :

-2010 경주화랑영상제 입선
-2010
경남시민영상제 금상
-2010
김해영상제 대상
-2011
간접흡연UCC 서울특별시장상
-2011
나는 아이폰스타다 2
-2012
그린스토리UCC 은상

-2012 우리역사바로알기UCC 본선작

-2012 KTV공모전 1차당선
-
영상창작 도화지 '스크린' 출연
-2012
생명사랑자살예방UCC 입선
-2013
양성평등UCC 경남연구원장상 (입선)

-2013 29초 영화제 본선작

-2013 친환경문화확산 UCC 우수상
-2014 3
분 정책 영상제언 공모전 최우수상

-2014 휴메트로 홍보 UCC 본선작
-2014
국제지구사랑공모전 경남도지사상
-2015
하이브리드펜 동아이온 UCC 공모전 우수상
-2015
경상남도 인터넷방송 UCC 콘테스트 우수아이템상 

-2015 4회 애국가 부르기 UCC 공모전 한솥 나라사랑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