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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사] “전공과 무관한 공모전 도전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송태경님

2016.05.04

조회수 15056

 

“전공과 무관한 공모전 도전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가끔 전공과 무관한 공모전에 도전해 아이디어를 집중해 보면 결과가 어찌 됐건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송태경 님.


항상 도전해보라는 말이 있잖아요? 특히나 대학생들에게는 도전이라는 말이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저는 한국어문학과예요.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어서 글을 쓰기 위해 입학했는데 여러 가지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글이 잘 써지진 않더라고요. 3학년 때 글을 쓰는 걸 그만두고 다른 것들을 배워보기로 마음먹은 거죠.

제가 정확히는 어떤 마음으로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여러 가지를 하고 있었지만 전자제품 기획공모전에 도전하게 됐어요.

생활 속의 전자제품을 만들어보는 경험은 성공을 하던 실패를 하던 앞으로의 인생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참여를 결심한 것 같아요.

설명회 때 가보니 참석자들은 전부 전자공학과, 제품디자인학과와 같이 공모전과 연관 된 학과 출신들이라고요.

전자공학과가 없던 우리 학교에는 참가자가 저 밖에 없고, 전자기기를 만져 볼 일 없는 학과인지라 국문학을 전공한 한 학생은 저 밖에 없었어요.

공모전은 간단했어요. 단순히 아이디어 개요를 내면 되는 일이니까. 실제로 PPT로 5장 정도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됐어요.

일단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아이디어에 관한 내용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사람들에게 물어가면서 어떻게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 같아요.

불행히도 1회 공모전에는 작품을 출품하지 못했어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던 거죠. 그래도 다음 회까지는 틀림없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미리 준비하기로 했어요.

왜인지는 모르지만 주변 친구들에겐 새로운 전자레인지를 만들겠다는 말을 하고 떠들고 다녔어요. 앞으로 50년 뒤에, 100년 뒤에는 전자레인지가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닐 거라 생각했어요.

전자레인지를 만든다고 떠들고 다녀서인지 친구들이 저와의 이야기를 내켜 하지 않았어요. 친구들과의 이야기에서 전자레인지는 차가운 음식을 한 번 데우는 음식이었을 뿐이에요. 하지만 저는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아이디어가 딱 하고 떠올랐어요.

말 그대로, 특별한 일은 하지 않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딱 하고 전자레인지 그림이 그려졌어요.

전자레인지에 슬라이드가 달려있어 전자레인지에 맞춰 몸을 낮출 필요 없이 음식을 꺼내면 어떨까? 경영학과 교수님에게 달려가 아이디어가 어떤지를 물었어요. 점수로 따지면 어떤지를 묻자 90점 이상이라고 말씀하셨죠.

그러자 자신감이 생겼어요. 2회 공모전 제안서를 미리 완성했죠. 마침 1회 수상작들을 보니 제 아이디어와의 수준 차이도 거의 나지 않는 듯 했고, 운이 좋으면 1등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결국, 출품 결과는 어떻게 됐냐고요? 장려상을 받았죠. 만일 수상하지 않았다면 다른 곳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공모전으로 내놓든, 특허로 내놓든 공모전이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공모전 수상여부는 전혀 걱정이 되지 않았으니까요.

해마다 수많은 공모전이 있어요. 광고 공모전이 있고, 수기 공모전이 있고, 마케팅 공모전이 있고, 아이디어 공모전이 있죠.

가끔은 자신과는 무관한 걸 해보기 시작하면서 그것에 관한 생각이나 개념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공모전 결과가 어찌 됐건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