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계

[수상전략] 공모전 주제분석 노하우 ​​​​​​"깊이있게, 폭넓게, 세분화로"

편집부

2016.08.11

조회수 6510



“주최사가 제시하는 주제나 질문의 핵심만 잘 파악해도 50점은 확보!”

문제를 이해하는 게 공모전 성공의 절반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주제를 잘 파악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공모전 주제분석 노하우를 소개한다. 글_이동조 전문기자

① 요강을 밑줄 치며 주요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라!

 

공모전에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도전자들은 주제 핵심을 파악하려기보다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는 생각이 먼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선입관이나 대충 짐작으로 작품을 제작하면 주최사가 원하는 작품 콘셉트와 벗어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의 핵심을 잘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공모전 요강 및 관련 첨부문서가 있다면 꼼꼼히 읽으면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요강을 출력해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거나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 표시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실제로 많은 공모전 수상자들은 “일부러 요강을 반복해서 여러 번 읽어 본다”고 말합니다.

 

 

② 주최사 담당자가 돼 생각해 보라!

공모전 시행횟수가 거듭되면 기존의 출품경향은 어떠했고 작품은 어떤 특징으로 어느 정도 수준이며 앞으로 어떤 작품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기획담당자는 이런 다양한 생각과 자료 중 가장 중요한 내용만 골라 요강이나 유의사항에 제시합니다. 즉, 요강은 주최사가 원하는 ‘전체’가 아니라 ‘부분’입니다. 

 

한 공모전의 주최사 담당자는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요강만으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을 다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전설명회나 첨부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실무 담당자나 주최사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해 본다면 공모전 주제의 핵심에 더 깊숙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③ 기존 당선작에서 콘셉트를 발견하라!

주최사가 원하는 공모전의 주제 핵심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당선작’을 찾아 살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주최사가 요구하는 주제의 핵심 포인트를 가장 잘 이해하고 출품한 작품이 바로 기존 당선작들일 테니까요. 주최사 담당자 입장에서 찾아낸 핵심 포인트와 기존 수상작이 제시한 콘셉트가 일치하는지 확인해 보면 자신이 방향을 제대로 잡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사항도 있는데요, 지나치게 기존 당선작 작품에 얽매어선 안 됩니다. 기존 수상작에 사로잡히면 아이디어가 식상해 지기 때문입니다.

 

 

④ 분야를 주제를 쪼개어 세분화 시켜보라!

공모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를 꼽으라면 ‘로직트리 작업’과 ‘주제 세분화 작업’을 들 수 있습니다. 

 

로직트리는 두루뭉술한 것을 나무줄기에서 가지로 뻗어나가는 모양처럼 쪼개 세분화시키는 경영학 기술용어입니다.

로직트리와 함께 중복과 누락 없이 로직트리를 그려야 한다는 ‘MERCE'라는 개념도 기억해 두세요. 중복이나 누락 없는 ‘MERCE' 원리를 적용해 로직트리를 그리면 주제는 보다 선명해지고 구체적으로 변합니다.

⑤ 주변의 트렌드, 최종 이용자까지 파악하라

공모전 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주최사의 요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최사의 전반적인 정보나 주최사가 처해진 여건과 환경까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핵심은 이런 간접적인 영역 또한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주제와 연관되는 최종 이용자가 누구인지, 이용자들의 경향과 안목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여기에 주제를 둘러싼 트렌드는 무엇인지를 유추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⑥ 숨어있는 정보를 유추하라!

공모전 요강이나 주최사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은 ‘드러난’ 정보입니다. 그러나 내부에서만 소통되는 숨은 정보도 있지요.

예를 들어 “이 공모전의 기획안을 제시할 때 최소 비용으로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으면서 기대효과가 엄청나면 좋겠다”는 내부 생각을 요강에 공개하진 않습니다.

또 “기존 공모전에서 이런 콘셉트의 제안이 좀 많이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다른 콘셉트가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라든지, “작품을 만들 때 제품의 장점을 집중 부각해 홍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암묵적 요구는 드러내긴 곤란하지만, 주최사 입장에선 당연한 바람일 것입니다.

⑦ 최종적으로 수상작의 활용처를 살펴보라!

공모전에서 작품이 어떻게 활용될지 결과를 먼저 생각해 보면 핵심파악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신발 디자인을 공모하는 대회라면 실제 수상작의 경우 신발로 제작돼 대량 생산될 수 있고 매장에 진열 판매되며 소비자가 사서 신게 됩니다.

이런 경우라면 디자인 도전자가 아닌 신발을 사고자 하는 구매자 입장에서 공모전의 작품을 구상해 볼 수 있습니다.

광고나 마케팅 기획아이디어의 경우도 아이디어가 실제 완성돼 적용됐을 때를 먼저 상상(가설)한 후 적절한 콘셉트를 설정하면 주최사가 요구하는 핵심에서 벗어나지 않게 됩니다.

 

 

⑧ 주최사의 주된 사업을 체크해 보라!

주최사가 새로운 홍보 전략을 수립한다든지, 공익캠페인을 추진해야 한다든지,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다든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거나 경쟁사들이 어떤 것들을 진행하고 있다든지 주변 상황을 체크해 보는 것도 주최사의 공모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홍보자체에 비중을 두고 있는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어 이를 적용하는 데 비중이 있는지, 정치적인 액션의 목적이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