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계

[대공사] "세계 청년들에게 '도전정신'을 전하다!"

조용준

2016.08.17

조회수 7448





유럽 6,000Km를 자전거로 여행한 조용준 님

 

저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할래?’라는 주제로 학생 신분인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았고, 답은 자전거였습니다.

 

더불어 친구들을 포함한 전 세계의 모든 청년들에게 도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유럽자전거 여행을 기획하게 된 동기입니다. 학기, 방학 구분 없이 서빙, 이삿짐센터, 공장, 주유소, 학교, 대리운전, 배달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봤습니다. 천만 원이란 큰돈이 통장에 모였습니다.

 

틈틈이 국토종주도 하면서 적응력을 키웠고 간단한 정비법도 익히다보니 어느 덧 출국일이 다가왔습니다.

 

영어도 못하는 촌놈이 편도 티켓만 들고 무작정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자전거로 4시간이 걸려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풀고 쉬다가 자전거 주차장에 갔는데, 자전거를 도난당했습니다.

 

시작부터 망연자실했습니다. 온갖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결국 저렴한 자전거를 구매해 다시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산 속에서 갇혀도 보고, 길도 잃었고, 폭우를 만나 모든 것들이 젖어 추위에 떨고, 혼자서 힘든 상황에 부딪히다보니 슬럼프와 함께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결정해서 유럽까지 온 것이고 한국에서 나를 응원해주고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를 하겠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여행을 시작하고 하루하루 지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습니다. 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집에 초대 받고, 며칠 간 쉬면서 생각도 정리했습니다.

 

그들의 생활 문화와 가치관을 공유했고, 한국을 소개해줬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도 늘었습니다.

 

어느 덧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에 도착했습니다. 또 체코, 오스트리아를 지나 스위스에 들어섰습니다.

 

제가 정말 가보고 싶었던 나라가 스위스였고, 이번 여행에서 스위스가 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높은 산들이 많이 있어 몇 시간 동안 오르막길을 탔지만 정상에 도착했을 때 보이는 전망을 보니 그동안 힘들게 달려왔던 고통이 한순간에 해소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손에서 만든 높고 멋진 조형물들보다 거대한 자연을 만났을 때가 더 감동이었습니다. 가만히 서서 넋을 놓고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꼭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알프스 산을 6시간동안 오르막만 올라가면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너무 힘들었고, 고도가 높다보니 체온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시간이 늦어 해는 떨어지고 있었고, 이러면 큰일 나겠다 싶어 온 몸이 땀으로 젖을 때까지 페달을 밟았습니다. 결국 정상에 도착했고, 산이 너무 높아서 내리막길만 4시간이 걸려 내려왔습니다.

 

알프스를 직접 넘어보니 앞으로는 내가 못 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아무리 힘들더라도 조금 더 참고 열심히 하다보면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프스를 넘고 지중해 해변을 따라서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는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드디어 완주. 유럽 자전거여행에 도전하기 전에는 많은 한국인들처럼 모든 것들이 빨리빨리여야 했습니다. 제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났고, 쉽게 포기하였습니다.

 

하지만 6,000Km를 자전거 안장 위에 앉아 달리면서 끈기와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 그리고 외국인들과 생활하면서 가치관도 달리지고, 생활에 여유도 생겼습니다.

 

대학교 4학년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기보다는 제 인생의 스펙을 쌓기 위해 또 한 번의 도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자전거 횡단입니다. 매년 새롭고 더 큰 도전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유럽 자전거 여행을 통해 도전은 물론 인생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용준님의 자전거 유럽투어 모습.